30대, 여성, 3년 대발탁
올해 삼성 임원 인사를 설명할 수 있는 세 가지 코드다. 삼성은 올해 인사에서 경력을 다 채우지 않아도, 능력만 있으면 언제든 승진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임직원들에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승진자는 30대 상무 승진자들이다. 일반적인 승진 연한보다 3년 앞서 상무 자리에 올랐다. 자신이 맡고 있는 부문서 눈에 띄는 공을 세운 인물들이다.
올해 38살의 나이로 삼성전자 상무로 승진한 류제형 부장도 3년 대발탁 사례다. 제조기술 전문가로 삼성 내에서 처음 A3프린터를 근본설계했다. 아울러 LED TV 발열문제를 개선하는 등 제조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조인하 부장 역시 38살에 상무로 3년 대발탁되면서 초고속 승진한 여성 임원 타이틀을 달았다. 아르헨티나 가전(CE) 담당 주재원 출신으로 TV 시장점유율 1위(36%)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 신임 상무가 주재원으로 있으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12%나 오르는 등 중남미 시장내 삼성 리더십을 강화했다는데서 점수를 얻었다.
김경훈 부장 역시 38세로 상무 자리에 올랐다. 제품 디자인 전문가로, 시장 특화형 TV와 AV 제품 디자인을 맡은 공을 인정받아 2년 발탁된 사례다. 중국, 인도, 중남미 등 성장시장을 공략해 견인했다는 평가다.
상품기획 전문가인 삼성전자 박찬우 부장도 2년 발탁돼 39살에 상무로 승진했다. 갤럭시 시리즈의 차별화된 상품기획과 프리미엄급 모델의 글로벌 공용화로 최대 성과창출 기여한 공이다.
여성 인력에 대해서도 사상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여성 승진자는 총 12명이며, 이중 부장에서 상무로 올라온 신임 임원도 10명에 달했다.
삼성은 여성 승진자를 대거 배출,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대표 주자는 이영희 삼성전자 전무다.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시를 이끌며, 휴대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삼성전자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 공을 인정받아 1년 먼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SDS 윤심 상무는 모바일 정보서비스 개발과 마케팅 전문가로서 경력을 인정받았다. 제안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주율 향상(23%)과 금융/공공부문 특화 플랫폼 확보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전무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유미영 부장도 2년 발탁해 상무로 승진한 케이스다. TV, 모니터 분야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스마트 TV용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오시연 부장은 공급망관리(SCM)전문가로, 포스 데이터와 연동된 유통채널 혁신을 통해 글로벌 거점의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구축한 공을 평가 받아 2년 앞서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김경아 부장은 바이오 신약 분야 전문가로, 암 정복을 위한 신약 개발 등 세계 수준의 독자 기술 개발로 바이오신약 사업을 주도해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시 2년 발탁 상무 승진 케이스다.
삼성전자 박종애 부장은 1년 발탁 상무 승진했다. 통신 시스템 기술 전문가로 모바일 통신기술에 기반한 바이오, 메디컬 융복합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주도했다.
삼성전자 곽지영 부장은 사용자경험(UX) 전문가로 미래교육 서비스 UX 발굴, 교수학습법 특화 서비스 UX 디자인 개발 등 B2B향 UX 기반 강화에 기여해 1년 먼저 상무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홍유진 부장도 UX 전문가로 인정 받아 상무로 1년 먼저 승진했다. 스마트폰 전략모델 기본 UX 품질확보와 선행 차별화 UX 기능 발굴 등 UX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관련기사
- 삼성, 세대교체형 임원승진 인사 발표2012.12.07
- [프로필]이인용 삼성 사장2012.12.07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깜짝 승진, 왜?2012.12.07
- 이재용 부회장 승진...삼성 사장단 인사2012.12.07
삼성전자 조수진 부장은 생산설비 기술 전문가로 웨이퍼 미세검사 설비 내재화, 모바일 디스플레이 자동검사 소프트웨어 개발 등 설비 고도화를 주도해 1년 발탁 상무 승진했다.
삼성SDS 노영주 부장은 IT 컨설팅 전문가로 다수기업 대상 전략적 컨설팅을 통한 사업기회 창출과 기업 시스템 최적화 기반을 구축한 공을 인정받아 상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