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셋톱없는 IPTV 시대 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PTV 시장을 놓고 경쟁한다. 양사 모두 LG유플러스와 협력, 스마트TV를 통해 실시간 채널을 볼 수 있게 했다. 기존 IPTV용 셋톱박스를 애플리케이션이 대신한다.

포문을 여는 곳은 삼성전자다. 6일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스마트TV에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다운로드받아 138개 실시간 방송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는 IPTV 사업을 국내서 처음 시작한다고 밝혔다.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TV를 켜는 것과 동시에 VOD, 영화, 다큐, 음악 등 IPTV 서비스가 바로 실행되는 방식이다. 가장 최근에 시청했던 채널을 이어서 볼 수 있는 등 기존 LG유플러스 IPTV 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삼성 스마트TV 고객들이 별도 셋톱박스 없이 LG유플러스의 풍부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콘텐츠를 제공하기위해 국내외 통신 사업자와 협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서도 셋톱없는 IPTV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북유럽 최대 통신사업자 엘리온과 협력, 유사한 서비스를 6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향후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본준) 역시 이달부터 LG유플러스와 함께 셋톱없는 IPTV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사 스마트 3D TV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아 LG유플러스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삼성전자 이날 개시한 서비스와 내용이 거의 같다.

LG유플러스 컨버지드홈 사업부 관계자도 이번 셋톱박스 없는 IPTV 협력을 통해 국내 IPTV 서비스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LG유플러스의 실시간 방송 채널과 삼성 스마트TV의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볼 수 있어 시청각 경험을 위한 최고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