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사상 최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CEO의 돌연한 사퇴발표와 실적하락 속에 다량의 현금을 확보한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4일 인텔은 60억달러(약 6조5천억원)의 선순위 무담보 일반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 발행 목적은 자사주 매입과 기타 일반적인 회사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절반에 해당하는 30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회사채 연이자는 1.35%다. 10년 만기 회사채 15억달러는 연이자 2.7%다. 20년 만기 회사채와 30년 만기 회사채의 경우 각각 4%, 4.25%다.
60억달러는 지난해 9월 인텔이 발행했던 50억달러 발행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또, 달러화 채권 발행 사상 두번째 규모에 달한다.
인텔의 갑작스러운 회사채 발행은 현금부족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현재 현금보유고는 100억5천만달러이며, 지난 3분기에도 50억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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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빚을 내도 불리할 게 없는 상황이란 점이 회사채 발행 이유로 보인다. 인텔 관계자는 "이사회는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 상황이기 때문에 자본을 늘리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인텔 회사채에 각각 'A1', 'A+' 등급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