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반입력 :2012/12/05 10:45

남혜현 기자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 막이 올랐다. 연초부터 미국, 중국, 유럽으로 광폭 행보를 보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5일 삼성은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골자로 하는 2013년도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승진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중추 역할을 맡게 된다. 그간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를 보좌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전면에 나서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나서도록 보폭이 확대된 것이다.

이 부회장은 그간 삼성 계열사 중에서도 전자에 천착,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한 이후, 경영기획팀, 에스엘시디 등기이사를 거쳐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삼성전자 경영 수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2009년 부사장이 된 뒤 1년만에 사장으로, 또 다시 2년만에 부회장이 되는 초고속 승진 절차를 밟았다.

삼성전자 내외부에선 올해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반신반의 해오는 분위기였다. 연초부터 중국과 유럽 등을 오가며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 등을 두루 살피고 핵심 사업 부문에 적극 관여해온 공은 크지만, 아직까지 부회장 승진은 이른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이 부회장의 승진이 본격적인 삼성 그룹 후계구도 만들기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도 삼성엔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흑자 기록을 경신하는 것도, 향후 이재용 부회장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이 글로벌 경영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경영자로서 경쟁사와의 경쟁과 협력관계 조정, 고객사와 유대관계 강화 등을 통해 스마트폰·TV·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이 글로벌 1위를 공고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전선에서 삼성전자의 경영 전반을 지원, 창립 이래 최대 경영성과를 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삼성전자의 사업 전반을 현장에서 더욱 강하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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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약력

▲ 44세 (1968. 6. 23일생) ▲하버드대 경영학 박사수료(2000년) ▲게이오대 경영학 석사(1995년) ▲서울대 동양사학 학사(1992년) ▲경복고 (1987년) ▲삼성전자 사장(2010.12~현재) ▲삼성전자 부사장(2010.01~2010.12) ▲삼성전자 전무(2007.01~2009.12)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경영전략담당 상무(2001.03~2007.01) ▲삼성전자 미래전략그룹 (1997.08~2001.03) ▲삼성전자 기획팀 (1996.01~1997.07) ▲삼성전자 총무그룹 (1991.12~199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