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한 일본 최대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업체 샤프가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으로부터 최대 100억엔(한화 약 1천300억원) 규모의 출자를 받을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일본의 유력 경제신문 닛케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샤프가 퀄컴으로부터 내년까지 최대 100억엔 규모의 출자를 받고 차세대 저전력 LCD인 산화물반도체(IGZO) 패널 공동 개발에도 나서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샤프는 퀄컴에 전력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IGZO 패널 제조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술제공대가로 샤프는 퀄컴으로부터 내년까지 최대 100억엔을 투자받는다.
샤프는 연내에 퀄컴을 인수처로 하는 약 50억엔의 제3자 할당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50억엔에 대한 출자는 패널 개발 진전 상황 등을 보면서 이뤄진다. 양사는 이르면 4일 중 세부 합의 사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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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의 3일 종가(172엔)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00억엔 출자 후 퀄컴은 최대 5%의 샤프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현재 샤프의 최대 주주인 일본생명보험(5.0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샤프는 미국 대기업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타이완 혼하이그룹과의 출자 협상을 유리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