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이화여대, 자폐인 디자이너 양성

일반입력 :2012/12/03 15:18    수정: 2012/12/03 17:44

정윤희 기자

SK플래닛은 이화여자대학교와 함께 자폐인 디자이너 양성을 위한 디자인 스쿨 운영을 통해 자폐인의 재능재활을 통한 사회진출의 결실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SK플래닛은 지난 5월부터 ‘ESTAR 프로젝트(Ehwa Special Talents & Rehabilitation)’을 통해 이화여대가 운영하는 디자인 스쿨을 후원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학계와 기업이 협력해 자폐 범주성 장애인(ASD)들의 사회적 자립이 가능토록 지원하는 국내 최초 시도다.

SK플래닛은 이화여대(연구책임자 특수교육학과 이소현 교수)와 함께 자폐인들이 보이는 특별한 재능을 발굴하고 이를 사회에 소개하는 동시에 이를 통해 그들의 적극적인 사회∙경제활동에의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모두 14명의 자폐인 디자이너를 배출됐다. 이들의 그림을 디자인 상품 제작에 활용, 수익을 창출하는 디자인 기업 오티스타(Autistar)를 설립해 자폐인의 재능․재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울러 이들 디자이너의 작품뿐만 아니라 지난 8월 진행한 ‘자폐인 디자이너 공모전’의 당선작 50여점과 이를 활용해 제작한 디자인 상품들을 함께 전시하는전시회가 오는 4일까지 이화여대 ECC 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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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자폐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세상에 알리고, 자폐인 디자이너 양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이 전시회는 자폐인 디자이너를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디자인 아카데미를 설립하기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우 SK플래닛 대외협력실장은 “이전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을 보며 누구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자폐인들이 정말로 자신이 원하고 사랑하는 일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을 통해 자폐인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움’이 아닌 ‘동행’의 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