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 주식을 처분했다. 애플 주가 추락을 임원들도 예상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씨넷은 ‘잡스의 왼팔’ 밥 맨스필드와 하드웨어 총괄 댄 리치오 등 애플 임원들이 주가하락을 의식, 보유주식 매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우선, 맨스필드는 28일 오후 애플 주식 3만5천주를 처분했다. 금액으로는 무려 2천37만달러(약 220억원) 규모다.
![](https://image.zdnet.co.kr/2012/11/30/RSADED4EtLNtfXx7K8BW.jpg)
맨스필드는 지난 2009년 아이맥과 맥프로, 맥북 등의 분리 업무를 맡았고 아이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생산에도 크게 공헌했다. 그의 별명은 ‘잡스의 왼팔’이었다. 아이폰 신제품 개발에 따라 맨스필드의 사내 입지는 오히려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매달 200만달러의 현금과 주식 일부를 제공하는 등 맨스필드에게 파격적 대우를 제공해왔다.
이에 앞서 댄 리치오도 지난달 1만9천726주의 주식을 판매했다. 1천73만 달러에 상당하는 규모이며, 이중 상당 부분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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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는 아이폰5를 출시한 지난 9월21일 750.0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500달러대로 급락했다. 1천달러 주가 시대 개막은 멀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넘긴 가운데 90%에 달했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최근 50%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향후 주가에 대한 전망은 애플 내에서도 어둡다는 분석이 일반적이고, 임원들의 주식 매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