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 주식을 처분했다. 애플 주가 추락을 임원들도 예상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씨넷은 ‘잡스의 왼팔’ 밥 맨스필드와 하드웨어 총괄 댄 리치오 등 애플 임원들이 주가하락을 의식, 보유주식 매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우선, 맨스필드는 28일 오후 애플 주식 3만5천주를 처분했다. 금액으로는 무려 2천37만달러(약 220억원) 규모다.
맨스필드는 지난 2009년 아이맥과 맥프로, 맥북 등의 분리 업무를 맡았고 아이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 생산에도 크게 공헌했다. 그의 별명은 ‘잡스의 왼팔’이었다. 아이폰 신제품 개발에 따라 맨스필드의 사내 입지는 오히려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매달 200만달러의 현금과 주식 일부를 제공하는 등 맨스필드에게 파격적 대우를 제공해왔다.
이에 앞서 댄 리치오도 지난달 1만9천726주의 주식을 판매했다. 1천73만 달러에 상당하는 규모이며, 이중 상당 부분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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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는 아이폰5를 출시한 지난 9월21일 750.0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500달러대로 급락했다. 1천달러 주가 시대 개막은 멀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넘긴 가운데 90%에 달했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최근 50%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향후 주가에 대한 전망은 애플 내에서도 어둡다는 분석이 일반적이고, 임원들의 주식 매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