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미국 최악의 이동통신사에 뽑히는 굴욕을 맛봤다. 음성, 데이터 서비스 품질에서 경쟁사에 밀린 결과다.
美 씨넷은 29일(현지시간) 소비자평가지 컨수머리포트의 미국 이통사 순위를 인용해 AT&T가 2년 연속 최하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랭킹 상위는 중소 이통사들이 차지했다. 1위는 컨수머셀룰러, 2위는 U.S. 셀룰러, 3위에는 크레도모바일이 이름을 올렸다. 컨수머셀룰러와 크레도모바일은 이통사들의 망을 빌려쓰는 이동통신재판매(MVNO) 업체다. 컨수머셀룰러는 AT&T의 망을, 크레도모바일은 스프린트의 망을 빌려쓴다.
주요 이통사들의 순위는 그 다음이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4위, 스프린트는 5위, T모바일 USA는 6위를 기록했다. 컨수머리포트는 매년 음성, 데이터, 고객 서비스 등의 항목을 평가해 미국 이통사 순위를 매기고 있다.
그나마 AT&T가 강점을 보인 항목은 4G LTE 네트워크다. 네트워크 커버리지는 버라이즌에 뒤처지지만 품질 측면에서는 이통사들 중 가장 낫다는 평가다. AT&T는 애써 LTE 항목 1위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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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대변인은 “AT&T는 4G LTE 네트워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고객들이 여느 이통사 고객에 비해 더 나은 4G 경험을 가진다는 점에 대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LTE 시장은 버라이즌이 주도하고 있으며 그 뒤를 AT&T와 스프린트가 쫓고 있다. T모바일 역시 내년도 LTE 구축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