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화해 분위기 속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 분쟁은 한층 격렬해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법원에 아이패드 미니를 비롯, 아이팟터치 등 애플 신제품을 특허 소송목록으로 추가 신청했다.
21일(현지시각) 더버지,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 5세대 아이팟터치 등 애플 신제품을 특허 소송에 추가하겠다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
법원이 삼성전자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아이패드 미니를 포함한 해당 제품들의 특허 침해 여부 심리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2차 본안소송에 포함돼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애플이 자사 상용특허 8건을 침해했다며 제소했다. 이는 앞서 2월,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소송에 대한 맞대응 성격의 분쟁으로, 지난 8월 애플에 잠정적 승리 배심원 평결을 낸 1차 본안 소송과는 별도의 것이다.삼성전자가 아이패드 미니로 소송을 확대하면서, 소송 규모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에도 아이폰5를 특허 소송 목록에 추가할 계획을 밝혔고 미국 법원도 이를 허가했다. 애플 역시 갤럭시S3를 비롯한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을 소송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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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이날 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 삼성전자가 아이패드 미니가 UMTS 무선통신 기술과 관련한 2개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추가 소송을 제기하며 애플이 ▲강화된 업링크 데이터 채널을 지원하는 이동 통신 시스템에 예약되지 않은 전송을 수행하기위한 방법 및 장치 ▲이동 통신 시스템에서 업링크 패킷 데이터 서비스의 신호 제어 정보 전달을 위한 방법 및 장치 ▲볼륨 콘트롤 버튼을 사용해 외부 오디오 재생 장치의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 등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