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시진핑, 원자바오 등 중국 주요지도부가 싸이의 말춤을 추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중국 정부 검열로 차단됐다.
워싱턴포스트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한 이용자가 중국 핵심 지도부가 말춤을 추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싸이 강남스타일 열풍의 소견을 덧붙인 글이 검열당국에 의해 차단됐다.
문제의 사진은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진핑 총서기, 원자바오 총리 등이 싸이의 말춤을 추는 모습을 담았다. 사진 속 장면은 합성에 의한 가상이었다. 이 사진은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열렸던 지난 8일 중국어 페이스북에 처음 실렸고, 베이징크림 등 블로그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WP는 "특별한 정치적 의도를 갖지 않은 사진까지 중국당국이 지나치게 검열한다"라며 "정부가 중국 1당 지배체제와 지도층의 적법성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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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의 검열조치는 역으로 해당 사진에 대해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WP는 "인터넷을 통한 외부 소통이 늘어나 중국이 이 문제를 다루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물도 차단해 비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