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소프트웨어연합(BSA) 글로벌 후원 회원사(GAM)로 이름을 올렸다. 불법복제 이슈와는 거리가 멀었던 오라클이 불법소프트웨어(SW) 근절에 목소리를 높여온 BSA에 가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BSA는 오라클이 GAM자격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를 보도한 외신들은 앞서 오라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뿐아니라 관계사인 애플이나 인텔 등이 BSA 회원사로 있어왔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BSA가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연합'이라는 브랜드에서 '기업'을 뺀 직후 영입한 회원사가 오라클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도 발을 걸친 인텔, 애플, MS와 달리 오라클은 전형적인 기업용 제품만을 공급하는 회사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SW업체가운데 오라클이 뒤늦게 BSA에 가입한 배경에는 그 연합체가 초점을 맞춰온 의제상의 변화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외신은 BSA가 주력하는 의제가 '불법SW 근절' 의제를 넘어서 SW산업에 관련된 '무역장벽'과 '클라우드컴퓨팅 시장 성장'을 주제로 폭넓어졌다고 지적했다.
제이슨 말러 오라클 대정부업무 담당 부사장은 "BSA는 오라클과 고객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인 지식재산권과 기술혁신같은 SW산업의 문제를 해결, 개선하는데 기여한다"며 "BSA회원사로 지식재산권 보호, 오픈마켓 촉진, 클라우드 컴퓨팅 성장을 위해 다른 회원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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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홀리만 BS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SW산업에 대한 오라클의 입장은 BSA 회원사들과 맥을 같이 한다"며 "SW산업 보호와 혁신 활동에 오라클이 참여함으로써 핵심 과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BSA 회원사는 어도비, 애플, 오토데스크, 아베바, AVG, 벤틀리시스템즈, CA테크놀로지스, 마스터캠,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인텔, 인튜잇, 맥아피, MS, 미니탭, 프로그레스SW, PTC, 퀘스트SW, 로제타스톤, 지멘스PLM SW, 사이베이스, 시만텍, 테크스미스, 매스웍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