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친구, 게임, 이모티콘 등으로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성공방정식을 쓴 카카오가 신규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고 파트너 앱 개발사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안겨주겠다는 포부다.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는 2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페이지’, ‘스토리플러스’, ‘채팅플러스’를 소개했다. 이들 신규 플랫폼은 모두 카카오의 핵심가치인 친구관계, 트래픽에 기반해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모델을 표방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의 3대 키워드는 모바일, 소셜, 플랫폼”이라면서 “특히 플랫폼은 ‘무엇을 만들어 팔까’가 아니라 ‘누구를 참여시키고 누구를 연결하느냐’가 핵심가치로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카카오페이지 웹에디터를 활용하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콘텐츠를 제작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콘텐츠는 창작자 스스로가 가치를 매기고 판매가를 결정하기 때문에 콘텐츠 자체가 수익이 되는 구조가 형성된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양질의 모바일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성·소비되는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별도의 모바일 앱 개발에 따르는 비용절감 효과와 더불어 홍보마케팅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도 크게 덜 수 있게 돼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게임 플랫폼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성공적으로 열었듯이 신규 서비스와 함께 카카오가 꿈꾸는 상생의 모바일 플랫폼 생태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도중 지도,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앱 콘텐츠를 즉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채팅서비스’도 공개됐다.<본지 2012년 9월 27일자 참조> 사용자들은 보다 풍성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하고, 앱 개발사들은 새로운 사용자 접점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토리플러스는 중소 상인 및 기업들이 ‘카카오스토리’를 친구 수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이 대표는 “중소 개발사들이 카카오톡과 함께 대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문화로 자리잡은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마케팅,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신규 서비스와 함께 카카오의 각 부문별 비즈니스 성과도 발표됐다. 지난 2010년 12월 출시된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 ‘선물하기’는 2012년 10월 기준으로 상품수가 93배 성장했다. 21개 업체로 시작한 ‘플러스 친구’ 역시 현재 260여개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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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범 공동대표는 “카카오톡이 모바일 커머스 및 마케팅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중소 게임 개발사와 함께 성공으로 이끈 카카오 게임플랫폼도 국내에서 일군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을 포함해 글로벌로 전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많은 개발사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공정하고 투명한 규칙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대표 모바일 플랫폼 리더로서 가능성 있는 앱 개발사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