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버분야 '1조원' 사업 6개…윈도폰은?

일반입력 :2012/11/20 09:14    수정: 2012/11/20 09:15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서버와 가상화, 데이터베이스(DB)와 서비스, 개발도구를 포함해 연매출 10억달러(약 1조840억원)규모 솔루션 사업 6가지를 보유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차기 10억달러 매출 후보군은 임베디드 부문이지만 최근 새롭게 출시한 스마트폰 플랫폼 사업은 당분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지디넷은 19일(현지시각) 커트 앤더슨 MS 서버툴비즈니스(STB)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UBS 세계기술컨퍼런스' 현장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STB 사업부 안에서 10억달러짜리 사업으로 제시한 것은 ▲'윈도서버' 운영체제(OS) ▲'시스템센터' 관리툴 ▲'SQL서버' DB ▲'비주얼스튜디오' 개발툴 ▲'원격데스크톱서비스(RDS)'와 '데스크톱가상화'같은 데스크톱 접속 분야 ▲컨설팅과 지원을 포함하는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분야, 6가지다.

이가운데 윈도서버, 시스템센터, SQL서버, 비주얼스튜디오, 4가지는 지난 2010년 9월 이미 알려진 영역이다. 당시 이와 별개로 STB부문에 포함되지 않는 일반 윈도, 오피스, X박스, 통합커뮤니케이션(UC), 셰어포인트,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를 아우르는 다이나믹스, 온라인 디스플레이 및 검색광고 분야도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더해 올초 케빈 터너 MS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피스365 사업이 셰어포인트를 추월할 조짐을 보일 정도로 가장 빨리 팔려나가는 제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TB의 엔터프라이즈서비스 사업은 '글로벌파운데이션서비스(GFS)'라 불리는 MS 데이터센터 운영조직이 맡지 않는 영역을 가리킨다. MS 데이터센터에선 오피스365, 윈도애저, 빙 검색, X박스라이브 등이 돌아간다. GFS는 STB가 아니라 MS 온라인서비스사업부(OSD) 소속이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서비스 조직은 회사가 제공하는 호스팅서비스를 지원하는 역할이다.

최근 윈도애저 운영팀은 공식블로그를 통해 부가 지원 서비스를 '무료'부터 '프리미엄'까지 5가지로 구별해 개편했다. 기존 지원 방식은 별도 선행계약 없이 응답시간이나 선제적 대응 관련 메커니즘을 적용받지 않는 기본 지원사항만 제공해 맞비교하기 어렵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MS의 차기 '10억달러 사업' 후보로 지난 2010년 STB에 편입된 임베디드 분야를 꼽았다. 그에 따르면 현재 MS는 자사 구직난에 임베디드 기기 분야서 솔루션을 제공하며 10억달러 매출 목표에 다가서고 있는 팀 성장에 참여하고 싶다면 '윈도 임베디드 팀'이 당신에게 딱 맞는 직장이라고 묘사했다. 조 폴리는 MS에서 왜 STB가 오피스 사업 다음 가는 비즈니스 조직인지 이해하긴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MS가 기업용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 사업 분야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클라이언트OS와 플랫폼 시장에서는 한동안 난항이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MS는 최근 출시된 윈도폰8 단말기 사용자들이 통신사와 단말기를 가리지 않고 갑자기 재부팅되거나 이메일 동기화가 무한반복된다고 호소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윈도폰7 사용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겪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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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윈도폰으로 10억달러를 벌어들일수 있을까. 지난주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판매된 스마트폰의 OS 점유율 가운데 MS 비중은 2.4%(405만8천200대)로 삼성 바다의 3.0%(505만4천700대)는 커녕 심비안의 2.6%(440만4천900대)에도 못 미쳤다. 안드로이드는 72.4%(1억2천248만대)를 기록했고 애플 iOS는 13.9%(2천355만300대)를 보였다.

그나마 MS에게 위로가 되는 부분은 170만1천900대를 판매해 1.5%를 기록한 전년동기대비 0.9%포인트 성장했다는 점이다. 같은기간 바다 역시 247만8천500대 팔려 2.2%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1년만에 0.8%포인트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