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피스태블릿 스토리지 저장용량이 표기된 것의 절반 밖에 안되지?”
씨넷은 15일(현지시간) 앤드루 스콜로우스키라는 캘리포니아의 변호사가 32GB 저장용량으로 표기된 서피스태블릿을 샀지만 실제로는 절반에 불과한 16GB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소콜로우스키의 주장은 사실이었다.
지난 달 출시된 MS 서피스 스토리지 용량은 32GB였지만 실제로는 음악 문서 사진 등을 저장하기 위한 무료 스토리지 공간이 16GB에 불과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은 서피스 출시 때 저장 공간을 잡아먹는 워드와 엑셀, 윈도복구툴, 윈도RT 같은 앱을 사전에 설치해서 공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이유로 인해 64GB 서피스를 구매하면 여유공간은 46GB에 불과하게 된다.
그러나 MS가 이를 비밀로 한 것은 아니다. MS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32GB 서피스가 16GB의 무료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히며, 나머지 공간을 잡아먹는 기능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MS는 스카이드라이브 클라우드 스토리지,마이크로SD메모리 또는 USB플래시메모리 등을 사용해 더많은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서피스태블릿만이 이런 문제로 영향을 받고 있는 유일한 단말기는 아니다. 실제로 대다소 단말기가 광고한 것보다 훨씬 더 적은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패드의 경우도 32GB로 저장공간이 표기돼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적은 22GB의 순수저장 공간만을 제공한다. 16GB제품의 경우 14.3GB만을 제공한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MS에 비하면 태블릿 훨씬 여유가 많은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애플의 사전 설치 앱이 애플 자체의 별도 메모리 공간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반면 MS의 OS는 똑같은 데이터를 고객의 데이터저장용 공간에 설치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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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콜로우스키 변호사는 14일 LA고등법원에 제소한데 이어 집단소송을 준비중이다. 이 판결결과에 따라 MS가 저장공간에 대한 광고를 바꿔야 할 수도 있고 이에따른 배상을 해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
MS는 대변인은 “고객들은 OS와 사전에 설치된 앱이 내부 저장공간에 설치돼 전체 무료공간을 잡아먹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소송이 무의미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