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0나노 낸드 양산…64GB eMMC 출시

일반입력 :2012/11/15 11:00    수정: 2012/11/15 11:04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10나노급 고속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64GB 내장메모리(eMMC)를 출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eMMC는 최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제품에 사용되는 저장용 메모리 반도체다. 고성능 eMMC를 이용하면 풀HD 영상과 같은 고사양의 콘텐츠를 보다 빠르게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10나노급 64Gb 고속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10나노급 낸드플래시로는 도시바에 이어 2번째다. 10나노급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최신 표준인 eMMC 4.5 인터페이스의 '64GB eMMC 프로클래스 1500' 대비 성능을 30% 향상시킨 삼성전자 독자규격의 '64GB eMMC 프로클래스 2000' 제품을 선보였다.

64GB eMMC 프로 클래스 2000는 임의쓰기 속도를 2천 IOPS(초당 입출력 횟수)까지 향상 시켰다. 임의읽기 속도를 5천IOPS까지 구현했다.

연속읽기 속도, 쓰기 속도는 각각 260MB/s, 50MB/s로 약 1.4GB 분량의 영화 한 편을 읽고 쓰는데 각 5.4초, 28초가 걸린다. 이는 고속 외장 메모리 카드인 클래스 10 제품의 읽기 속도 24MB/s, 쓰기 속도 12MB/s보다 10배 이상 빨라졌다. 이로써 스마트폰에서 보다 원활한 멀티태스킹 성능 구현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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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사이즈는 11.5x13mm로 기존 제품의 패키지 사이즈(12x16mm)보다 약 20% 이상 줄였다.

김명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 독자규격의 차세대 내장 스토리지 선행 출시로 모바일 메모리의 솔루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향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업체와 기술 협력을 통해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해 모바일기기 업체들이 차세대 시스템을 적기에 출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