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이어 D램 값 반등기대...대만 업체 감산덕?

일반입력 :2012/10/30 12:47    수정: 2012/10/30 12:47

송주영 기자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반등세로 돌아선데 이어 PC용 D램에 대한 반등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29일 현물 시장의 PC용 D램 가격이 보합세로 접어든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한 낸드플래시가격에 이은 PC용 D램 가격의 반등을 점치기 시작했다. 이어 다음 달이면 고정거래가격도 동반해 하락세를 멈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물거래가는 지난달 초까지 1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가격 하락폭이 이달 들어 보합, 소폭 하락세로 조정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달 들어 이어지는 추세다. 다음 달 초까지는 보합, 반등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기대감은 29일 시장가격 조사사이트 D램익스체인지는 DDR3 2Gb 256Mx8 1333 MHz 현물가격이 0.834달러로 전일 대비 0.34% 올랐다고 게시하면서 실제 시장가격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이 날 가격 자체의 반등폭은 크지 않았지만 최근 현물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고정거래가의 반등 기대감을 높여주기엔 충분했다는 지적이다. 최근의 가격 하락폭 둔화는 감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낸드플래시 공급량 제한에 이어 D램에서도 일본, 타이완 업체의 감산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업체는 적자를 내고 있는 엘피다, 렉스칩, 이노테라, 파워칩 등이다. 업체별로 월 1만~2만5천장 물량을 줄이고 있다. 이에 다라 전 세계 D램 생산용량은 올 초 대비 7%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물가 하락폭 둔화에 이어 최근에는 D램 고정거래가격 하락폭도 줄었다. 현물가에 이어 고정거래가의 움직임 역시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상반월 D램 고정거래가는 2.33% 하락하기는 했지만 7월 이후 4~5%의 하락폭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절반 가량으로 감소했다. 가격 하락폭은 둔화세로 다음달 중반까지 이어져 이후에는 반등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세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물 가격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물가격에 뒤이어 움직이는 고정거래가격도 다음달 중순 께까지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달까지 변수는 있지만 4분기께 업황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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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위원도 “D램 업황은 4분기 중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D램 가격 하락세는 3분기 SK하이닉스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미세공정 전환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SK하이닉스가 D램 시황 호조세까지 만나게 되면 다시 흑자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