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17.1% 폭등했다. 지난달 하순에도 8.9% 상승했는데 또다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상승세가 이번 분기 내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가격조사사이트 D램익스체인지는 이달 64Gb MLC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을 4.99달러로 게시했다. 지난달 하순 가격은 4.26달러. 벌써 17.1% 급등한 수치다.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는 지난 6월 3.84달러로 최저치를 찍은 이후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3개월만에 가격이 29% 가량 올랐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단번에 지난 3월 수준까지 올랐다. 업계는 ▲아이폰5 신제품 출시 ▲완제품 업체의 재고 축적 ▲감산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안성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신규 스마트폰 출시효과에따라 고용량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아이폰5 판매호조가 주력제품인 64Gb 낸드플래시 가격 급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낸드플래시 32Gb MLC 고정거래가는 이달 2.59달러로 지난달 대비 7.5%, 16Gb MLC는 1.94달러로 3.2% 상승했지만 고용량 64Gb 제품의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관련기사
- SK하이닉스 3분기, D램 불황 낸드호조 무색2012.10.16
- 낸드플래시 가격 9% 상승…회복세 청신호2012.10.16
- 마이크론 많이 컸네...도시바와 낸드 2위 경쟁2012.10.16
- 낸드플래시 가격상승…아이폰5 효과 ‘있다’2012.10.16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현물 시장 참여자들이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상승이 이어지며 물량 확보에 나섰다”며 “공급조절에 돌입헸던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을 늘리려는 움직임도 없어 수급 상황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한 반면 D램 가격은 꾸준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Gb DDR3 고정거래가는 이달 상반월 0.83달러를 기록, 지난달 하반월 대비 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