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반월 낸드플래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7월 이후에는 하락세가 주춤, 보합세를 유지해오던 터라 반등시기만이 기다려졌다. 7월 도시바 감산 발표에 아이폰5 출시가 불을 붙이며 낸드플래시 가격이 반등세를 탄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의 낸드플래시 가격전망은 그럭저럭 낙관적이다.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효과 등이 분명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급업체의 감산이 가격 반등의 원인이 된 것으로 오름세가 지속되면 낸드플래시 업체가 물량을 늘려 가격이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사이트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하반월 64Gb 8Gx8 MLC 가격은 3.91달러로 게시했다. 상반월 대비 1.03% 상승했다. 2개월만의 재반등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7월 한차례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오름세로 이어지지 못한 채 보합세를 유지했다.
가격 상승은 공급, 수요 측면에서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일본 도시바가 지난 7월 30% 생산 축소를 발표한 이후 감산효과가 이달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됐다”고 반등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원인도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신제품 출시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아이폰5에 이어 애플이 보급형 아이패드를 발표하는 등 신제품 출시는 낸드플래시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홍성호 IM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이폰5 출시 이후의 낸드플래시 가격 오름세를 예상했다. 다만 도시바가 물량 확대에 나서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과거 애플의 아이폰 출시가 낸드플래시 가격에 미친 영향을 살펴봤을 때 향후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아이폰4가 출시되면서 출시 당일 4.15달러였던 16Gb MLC 낸드플래시 가격은 1개월여만에 15%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아이폰4S 출시 때는 양상이 달랐지만 올해는 2010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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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연구원은 “지난해 아이폰4S 출시 때는 직후에는 가격이 하락했지만 2개월전의 반등이 있었다”며 “애플이 출시 2개월 전부터 선구매를 통해 재고를 축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5의 경우 낸드플래시 선구매 규모가 크지 않아 2010년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다만 “공급업체들이 낸드플래시 가격 약세로 라인 확대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중”이라며 “애플 효과로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공급업체들이 생산량을 증대시켜 향후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