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시장의 중심축이 외장형에서 내장형으로 뚜렷한 이동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0%대였던 내장형 낸드플래시 비중은 올해 50% 비중이 증가하며 2년후에는 전체 낸드시장의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장형 낸드플래시는 가격 변동폭이 일반 소매형 대비 작은데다가 고품질, 고성능 제품에 대한 요구가 높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낸드플래시 업계에는 반길만한 현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004년까지만 해도 소매형과 내장형 낸드플래시 비중은 8:2로 소매향이 훨씬 컸다. 10년만인 2014년에는 정 반대로 소매형 비중이 20%로 줄어드는 반면 내장형은 80%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는 내장형 비중은 78%, 소매형은 22%가 될 전망이다.
내장형의 확대는 낸드플래시가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04년까지만 해도 소매형 제품인 SD카드 비중은 52%로 높은 편이었던 반면 휴대폰은 6%에 불과했다. 휴대폰 특히 낸드플래시가 대량 탑재되는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 비중은 바뀌었다. 지난해는 SD카드 비중이 16%에 불과했지만 휴대폰 비중은 42%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휴대폰이 46%의 비중을 차지하며 출하되는 낸드플래시 절반 가까이가 휴대폰에 적용될 전망이다. SD카드는 올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비중이 12%로 꾸준히 감소추세다.
내장형 낸드플래시 시장의 성장은 우리나라 메모리 업체들에게도 유리하다. 기술력에서 앞서 고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은 내장형 시장을 공략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김명호 삼성전자 상무는 “내장형 제품은 고품질, 고성능으로 가격이 높아 모든 낸드플래시 업체들이 비중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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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장형은 6개월~1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계약을 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적다”며 “내장형은 공급초과 현상이 나는 경우가 별로 없고 소매형은 공급부족 현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SD카드 등 외장형이 중심이 됐던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로의 IT 흐름의 이동 속에 내장형의 비중으로 뚜렷한 이동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