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텔레토비’ 정치풍자 문제없다”

일반입력 :2012/11/13 18:13    수정: 2012/11/13 18:29

전하나 기자

특정 정치인 패러디와 정치 세태 풍자로 정치편향 논란을 일으켰던 tvN 'SNL코리아' 콩트 '여의도 텔레토비'가 예정대로 전파를 탄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이하 선거방송심위)는 13일 회의에서 여의도 텔레토비에 대해 ‘문제없음’을 의결했다. 해당 내용이 후보자의 품위를 손상하거나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선거방송심위의 판단이다.

다만 선거방송심위는 욕설 등 언어 관련 문제에 대해선 선거방송심의위에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여의도 텔레토비는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등을 패러디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정치 콩트다. 한 주간의 정치권의 상황을 텔레토비로 비유해 풍자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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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의는 지난 ‘여의도 텔레토비’ 6회 방송분에서 민주통합당 ‘문제니’가 새누리당 ‘또’에게 “자기네 아버지가 지원해주던 정수 장학생과 사귀었다”고 하자 ‘또’가 “이 XX야 난 그 XX랑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라며 “내가 안했어 XXX야”라고 말하는 ‘삐 처리’된 욕설 장면이 문제가 된데 따라 이뤄졌다.

지난 10월 국감감사 당시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은 “박근혜 후보로 등장하는 출연자는 욕을 많이 하고, 안철수 후보로 등장하는 출연자는 순하고 욕을 안 하는 것으로 표현됐다”며 “이러한 이미지가 시청자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