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도 데이터쉐어링 요금제

일반입력 :2012/11/13 10:14    수정: 2012/11/13 14:49

정윤희 기자

KT가 ‘LTE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를 출시한다. LTE폰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공유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대표 이석채)는 13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유무선 네트워크와 그룹 시너지 역량을 통해 스마트 시대를 넘어 ‘All-IP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데이터 6GB를 기본 제공하는 LTE620 요금을 이용하는 고객은 6GB 전부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 노트북, 라우터 등 다른 단말에서 공유해서 쓸 수 있는 식이다.

표현명 KT 사장은 “스마트 기기와 HD 콘텐츠 소비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고객은 언제 어디서나 HD급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며 “KT는 국내 최다 약 2천500만 IP 가입자와 세계 최고 유무선 네트워크, KT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All-IP 서비스를 선도하고, ‘커넥티드 소사이어티’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 인증 방법도 통합한다. 기존에 유심(SIM), 회선, 올레 아이디 등 각각 달랐던 인증을 올레 아이디만으로 인증되는 ‘단일 인증 체계(Single Sign On)’를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홈폰HD-RCS, 이달 중 출격

KT는 이달 중 올레 All-IP 서비스로 ‘스마트홈폰HD’ 서비스를 선보인다. All-IP란 유선과 무선 등 모든 통신망을 하나의 IP망으로 통합해 음성, 데이터, 멀티미디어 등 모든 서비스를 IP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스마트홈폰HD’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 기반의 삼성 ‘갤럭시 플레이어 5.8’ 모델이다. HD급 음성과 영상 통화, RCS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며 음악, 영상 등 고객맞춤형 멀티미디어 콘텐츠, 모션센서 기반의 실시간 홈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했다.

셋톱박스 기반 ‘스마트홈TV 서비스’도 연내 출시한다. 태블릿PC나 노트북 등을 이용해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도 가정에서 올레TV의 HD급 실시간 방송과 VOD를 이용할 수 있다.

유무선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서비스 조인(Joyn)도 이달 중으로 출시된다. 조인은 음성통화 중에 파일이나 영상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으며 일대일, 그룹간 채팅과 콘텐츠 전송도 가능하다.

향후 HD보이스, HD영상통화, RCS를 지원하는 다양한 All-IP 단말을 지속 출시하고 IPTV를 ‘올레 All-IP’의 콘텐츠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KT는 이들 서비스에 All-IP 기반 과금을 적용한다.

■“올레 All-IP로 ICT 컨버전스 선도”

KT는 새로운 ‘올레 All-IP’ 브랜드도 선보인다. 새로운 ICT 컨버전스 시대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올레 All-IP’ 서비스에서는 고객이 어느 단말에서나 동일한 유무선 서비스와 HD 콘텐츠를 연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하나의 인증 방식으로 모든 서비스에 쉽게 접속할 수 있다. 또한 전체 단말에서 공유해 사용하는 데이터 사용량에 대해서도 하나의 통합 요금으로 이용하게 된다.

현재 KT는 LTE워프 네트워크에 8만9천개 기지국(RU)을 구축했으며, LTE와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 간에 ‘이종망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술을 개발해 시범 적용 중이다. KT는 대용량 앱이나 동영상의 다운로드 속도가 향상되는 ‘이종망 CA’ 기술을 내년 1분기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144개 단위의 기지국 가상화 규모를 내년 1월부터 256개 단위로 확대한다. 이 경우 기존 셀 경계 구간이 감소해 데이터 용량이 30% 더 증가된다는 설명이다. 내년 3분기에 1천개 단위까지 대폭 확대한 ‘초대형 가상화’를 구현한다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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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도 업그레이드 한다. KT는 전송 속도가 최대 1.3Gbps에 이르는 ‘기가 와이파이’를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 1분기에 트래픽이 많은 도심 지역 위주로 기가 와이파이 AP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날 KT는 설악산 대청봉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를 연결해 다양한 단말간 ‘HD 영상통화’ 서비스를 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