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폰8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시험판(preview)으로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 스카이프 사업부는 이를 지난달말 소개했지만 쓸 수 있는 형태로는 처음 내놓은 것이다.
MS 스카이프팀은 12일(현지시각) 윈도폰8 스카이프 앱 프리뷰 버전을 윈도폰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알려졌듯 윈도폰8용 스카이프는 그 운영체제(OS)에 통합되지 않았다. 내려받을 수 있는 별도 앱으로 공개된 이유다. 다만 일반적인 윈도폰 서드파티 앱들보다는 OS에 긴밀하게 통합돼 있다. 이를테면 '피플'허브에 직접 연결시키거나, 잠금 화면에 표시되거나, 다른 인터넷전화(VoIP) 앱은 할 수 없는 '전화가 걸려왔을 때 띄우는 화면' 등을 처리할 때 유리하다고 한 외신은 지적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통신사가 제공하는 기본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기능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묘사된다. 카카오톡처럼 통신사들의 데이터통신 서비스 사용을 늘려줄 수 있는 반면 기본 음성과 문자 사용량은 급감시킬 수 있다. 이는 국내 통신사들이 윈도폰 출시를 꺼릴만한 이유로 비친다.
더불어 윈도폰8 스카이프 사용자들이 기존 윈도라이브 메신저와 통합된 주소록을 접하면서 일정한 프라이버시 이슈가 불거질 전망이다. 2가지 서비스간 대화상대 목록을 휴대폰 연락처에 선택권을 주지 않고 통합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윈도폰8-스카이프, 어떻게 통합됐나
윈도폰8용 스카이프는 사용자가 대화 메시지를 받거나 걸려온 음성 또는 영상 전화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사용자가 다른 앱을 사용중이거나 잠금상태일 때도 작동한다. 실제 단말기의 '문자'와 '전화' 기능처럼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사용자가 윈도폰8 스카이프 앱에 자동 로그인하면 잠금상태에서도 알림을 볼 수 있다. 여기에 단말기 자체 문자와 전화 기능처럼 쌓인 메시지 수와 부재중 전화가 표시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스카이프로 전화가 걸려왔을 때 띄우는 화면도 윈도폰의 일반 전화 수신 화면과 동일하게 보여 준다. 사용자는 '수신 대기' 기능으로 함께 걸려온 윈도폰 단말기의 일반 전화와 스카이프 전화를 전환할 수도 있다.
스카이프 개발팀은 공식적으로 윈도폰8 환경에서 그 앱이 멀티태스킹 기반으로 '항상 작동'하지만 제한적으로만 전력을 소모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한다.
기본적인 표시 화면은 대화(Chats) 모드다. 여기서 사용자는 현재 진행중인 대화 내용과 마찬가지로 기존 대화목록을 탐색할 수 있다. 그 목적은 '윈도8'용 스카이프 앱처럼 사용자들이 '어떤 모바일 기기를 쥐든 처음 찾아들어가는 앱'으로 묘사된다.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라인' 처럼 되겠다는 얘기다.
MS는 사용자들이 언제나 스카이프에 자동으로 로그인되게 내버려두길 바란다. 데렉 스나이더 스카이프 모바일마케팅 총괄 임원은 요는 매일 (스카이프) 사용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폰용 스카이프, 카카오톡처럼 프라이버시 우려
앞서 MS는 '윈도라이브메신저' 서비스를 내년 1분기 중단하기로 예고했다. 기존 사용자들을 스카이프 쪽으로 통합시켰다고 알리면서다. 기존 대화상대 목록도 스카이프에 그대로 옮겼다. 인터넷전화, 화상회의 용도로 알려진 스카이프에 문자 기반 메신저 사용자들을 이주시킨 것이다.
이같은 MS의 조치에 사용자들은 불안함을 느끼는 모습이다. 다른 메신저를 쓰겠다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텐데 무조건 스카이프로 기존 사용자들의 회원정보와 연락처를 넘기는 것은 문제로 인식돼서다.
국내서 카카오톡 앱이 사용자들의 주소록을 자동으로 서버에 가져간다는 점과 모르는 사람이 연락처를 저장한 상태를 당사자가 모를 수 있다는 점에 불편해하는 사용자도 있는 것처럼, 관계를 통제하거나 정보수집과 보관에 대한 선택권을 주지 않는 점은 프라이버시 우려를 유발한다.
지난주 회사 관계자는 사용자들은 필요시 '지원을 통해' 메신저와 스카이프 통합을 되돌릴 수 있다며 사용자들에게 이를 되돌릴 수 있는 기능을 곧 선보일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아직 MS와 스카이프 메신저를 통합한 상태에서 둘 다 쓰던 사람들이 그 연락처 목록을 분리시킬 방법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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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MS와 스카이프는 사용자들이 메신저와 스카이프, 양쪽 연락처 목록을 통합시킬지 말지 선택할 수 있게 해줄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수많은 독자들과 나는 현재 스카이프 서비스로 통합된 윈도라이브 메신저 사용자들이 충분한 프라이버시 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한다며 내 연락처 목록에는 현재 스카이프가 통합돼 있는데 내가 못 찾았는지 모르지만 윈도폰8에선 스카이프에서 탈퇴할 방법도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