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지스타 “앗, 이런 일이!”

일반입력 :2012/11/12 15:25    수정: 2012/11/12 16:02

더욱 풍성해진 콘텐츠와 넓어진 공간만큼이나 이번 ‘지스타 2012’에는 눈길을 끌만큼 재미있는 여러 장면들이 사진에 포착됐다.

정부 관계자들이 게임 캐릭터처럼 멋진 기념 촬영 포즈를 취한 장면부터,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의 농담으로 좌중이 웃음 짓고 있는 장면이 몇 장의 사진에 절묘하게 담겼다.

또 경쟁사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개발자들의 모습이나 부스 도우미 모델 사이에서 수줍은 듯 손가락으로 ‘V’ 자를 그리고 있는 한 정부 관계자의 모습, 그리고 이 장면을 정성스럽게 스마트폰으로 찍어주는 이은상 한게임 대표의 사진도 인상적으로 기록됐다.

○…지스타 개막날인 지난 8일, 곽영진 문화부 제1 차관, 허남식 부산시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부산 벡스코를 찾았다.

이들은 개막 행사식에 참석한 뒤 곧 바로 일반 전시장에 들어가 주요 부스들을 돌아보며 직접 게임을 시연해보는 등 수많은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특히 넥슨 부스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 모델들이 들고 있던 총을 직접 들고 기념 촬영 포즈를 취하는 모습, 부스 도우미들과 함께 해맑게 웃음을 보이는 정부 주요 인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네오위즈게임즈 ‘블레스’ 프리미엄 시연존에서는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가운데)이 직접 게임 시연에 나섰다. 곽 위원장 뒤로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와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그리고 바로 옆에서 곽영진 문화부 차관 등이 대화를 나눴다.

곽 위원장이 블레스 게임을 시연하는 동안 네오위즈 최고운영책임자(COO)이기도 한 최관호 협회장은 블레스 이 게임 잘 돼야 하는 게임이라면서 잘 되면 네오위즈게임즈가 사는 거고, 잘 안 되면 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레스가 네오위즈게임즈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게임임을 강조하기 위해 최 협회장이 다소 과장을 섞어 농담을 건넨 셈이다. ‘크로스파이어’, ‘피파온라인2’ 등 재계약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 입장에서 뼈아픈 말이기도 한 농담에 곽영진 차관 등 인사들은 그 속내를 안다는 듯 크게 웃었다.

○…이수명 문화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네오위즈게임즈 부스에서 블레스 모델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수줍은 듯 보이는 표정으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고 있는 이수명 과장. 왼쪽 어깨에 자연스럽게 손을 올려놓은 모델들의 포즈도 인상적이지만 그 보다 눈길을 끈 건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이은상 한게임 대표다.

웹보드 게임에 대한 규제 때문에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한게임 입장에서 조금이라도 문화부에 잘 보이고 싶은 이 대표의 마음이 반영된 듯 보인다. 다정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은 뒤 이수명 과장에게 스마트폰을 건네주던 이은상 대표의 손길이 유난히 정성스럽게 느껴진 이유다.

○…지난 7일 개최된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 등 총 4개 부문을 휩쓴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주역인 배재현 블소 개발총괄 PD(아래 사진 왼쪽)와 김형태 AD(아래 사진 오른쪽).

두 개발자가 지스타 현장에서 포착됐다. 바로 NHN 한게임 ‘아스타’ 부스에서였다. 이들은 서로 마주보고 2010년에 이어 지스타에 두 번째 출품된 아스타를 집중해서 플레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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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 역시 블소와 마찬가지로 동양 무협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게임인 만큼 블소라는 국내 최고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개발한 국내 정상급 개발자들도 살짝 긴장한 표정을 보였다.

한편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2’는 실 관람객 수 19만 명을 기록하며 지난 11일 폐막했다. 예전과 같은 집계 방식을 사용하면 무려 29만6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나흘간 지스타 현장인 부산 벡스코를 다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