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첩첩산중...주가 21.2% 추락

일반입력 :2012/11/08 09:00    수정: 2012/11/08 09:03

이재구 기자

애플 주가가 미대선이 끝나면서 추락세를 면치 못했다.

7일 애플 주가가 지난 5개월 내 최저치인 주당 555.7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월 21일 아이폰5 발표날 기록한 올해 최고치 705.07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21.2%나 하락했다. 지난 6월4일 기록한 올해 최저치도 갈아치웠다.

새너제이머큐리뉴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7일(현지시간) 오전장에서 애플 주가가 555.75달러를 기록하면서 애플 주가가 올들어 최악의 부진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보도는 투자자들이 아이폰5와 아이패드미니가 출시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에서 혁신을 볼 수 없었다고 주가하락 배경을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의 주가폭락과 관련, 10%하락한 조정장(correction)이 아닌 하락시장(bear market)이라고 분석했다. 보도는 이어 애플이 이미 올초 16%의 주가하락을 기록했지만 반등하면 미증시사상 최고 시가총액을 기록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여전히 미국에서 시가총액상으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이다.

보도는 그러나 최근들어 애플에게 잇단 악재가 쌓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새너제이머큐리는 애플의 주가가 아이폰5 출시 이후 사흘간 500만대 이상 판매됐으나 생산라인 문제로 수급이 원활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같은 약세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날 애플의 간판 납품업체인 테리궈 폭스콘 모그룹 혼하이정밀그룹 회장이 기자들 앞에서 아이폰5의 생산차질을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테리궈 회장은 기자들에게 “시장 수요는 강하지만 우리는 애플의 요구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애플이 내놓은 4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는 과거처럼 주식시장에서 애플의 주가를 높이는데 역부족이었다는 보도는 전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애플의 보급형 태블릿PC '아이패드 미니'는 출시 후 사흘간 아이패드 30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으나 주가에 약간의 기여를 했을 뿐 주가를 떠받치는 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보탰다.

또 지난 3분기 태블릿PC시장에서는 삼성,구글,아마존 등의 공세에 밀려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이 65%에서 50%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는 내용도 또다른 악재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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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개편과정에서 애플의 모바일운영체제(OS) iOS의 아버지인 스콧 포스톨 수석부사장이 회사를 떠났고, 미국 법원에서 애플의 영상통화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이 버넷엑스의 기술특허침해로 3억6천820만달러(약 4천억원)의 배상평결을 받은 것도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이날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전날보다 2.36%인 330이나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를 포함한 미국 3재 주요 증시지표가 미 대통령선거 후 재정적자 부각으로 인해 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