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회장 “아이폰 주문량 못맞추겠다”

일반입력 :2012/11/08 00:52    수정: 2012/11/08 13:10

이재구 기자

“애플의 아이폰 주문량 요구를 맞추기 힘들다.( We can't keep up with iPhone demand.)”

씨넷,로이터는 7일 애플 단말기 제조회사 폭스콘의 테리궈회장이 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이런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리궈 회장은 “아이폰들을 만들기 쉽지 않다”며 “우리의 생산량은 엄청난 (아이폰)물량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리 궈 회장의 이날 발언은 폭스콘이 애플로부터 주문받은 아이폰5를 애플의 요구만큼 잘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는 폭스콘이 애플의 높은 기대감에 부응해 주문한 만큼의 물량을 요구일정 내에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을 털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테리 궈 회장은 실제로 어느 아이폰이 만들어내기 힘든지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애플은 여전히 3가지 아이폰 모델, 즉 아이폰5,아이폰4 S,그리고 아이폰4를 팔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말한 것은 정황상 당연히 애플의 최신 모델 아이폰5를 일컫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달 폭스콘의 한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폰5 생산이 “매우 복잡하다”고 털어놓아 공급에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아이폰5를 “폭스콘이 지금까지 조립해 온 단말기 가운데 가장 만들기 어려운 단말기”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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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가 제조상의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이전 버전인 아이폰4S보다 더 얇아지고 길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4G LTE지원을 하며, 더 작아진 라이트닝 포트까지 지원한다. 이는 폭스콘의 작업자들이 예전보다 빠듯한 공간에 더많은 부품을 조립해 넣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립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폭스콕과 마찬가지로 애플역시 이같은 상황 발생이 결코 행복할 수만은 없다. 고객이 아이폰5를 오늘 주문하면 3~4주일 후에야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이폰5를 원하는 고객이 이통사 대리점을 찾아가더라도 상황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