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TE 업로드 속도 20% 빨라진다

일반입력 :2012/11/07 15:10    수정: 2012/11/07 16:24

정윤희 기자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LTE 네트워크 상에서 단말기 데이터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키는 ‘업링크 콤프(Uplink Cooperative Multi-Point)’ 기술을 상용 네트워크 환경에서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데이터 업로드는 최근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곧바로 올리거나,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는 등 활용방법이 다양해지며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통신장비업체 에릭슨(대표 한스 베스트베리)과 손잡고 개발한 것이다. ‘업링크 콤프’는 기지국들이 맞물려있는 경계지역에서 단말 신호를 하나의 기지국이 아닌 복수의 기지국에서 수신해, 이들 가운데 가장 품질이 좋은 신호를 선택해 업로드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과 에릭슨은 지난달 중순부터 2주간에 걸쳐 시연을 진행했다. 매크로 기지국간에서 기술을 시연한 결과 기지국 경계 지역 단말기의 업로드 시 전송속도가 20%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단말기에서 다운로드와 업로드가 동시에 이루어질 경우에도 다운로드는 1번 기지국을 통해, 업로드는 2번 기지국을 통해 진행하는 업·다운로드 분리전송이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의 데이터 서비스 이용 체감 속도가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만약 기지국간 신호 품질에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경우엔 두 기지국의 수신 신호를 합쳐 신호 세기를 증폭시켜 업로드 속도를 향상시킨다. SK텔레콤은 “현재와 비교해 절반 이하의 전송 전력만으로 기존과 동일한 전송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며 “단말기 배터리의 사용시간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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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링크 콤프’ 기술은 내년 중반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지국에 직접 적용되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 출시된 모든 LTE 단말에 추가적인 업그레이드 없이 즉시 적용 가능하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가 효율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업링크 콤프’와 같은 차별적 기술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LTE는 물론 향후 LTE-어드밴스드 시대에도 한국을 넘어 국제적인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