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내부에서조차 연내 선보일 iOS용 지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란 소식이 들린다.
외신들은 5일(현지시각) 구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그 내부에서도 개발중인 iOS용 지도 앱을 애플이 허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iOS6과 이를 탑재한 아이폰5를 선보이며 자체 지도 서비스를 가동했다. 이전 운영체제(OS)까지 내장했던 구글 지도 앱을 걷어내면서다.
사실 애플 지도는 구글에 비해 형편없다는 사용자 혹평과 원성을 들어야 했다. 이후 애플은 사용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애플에서 떠난 스콧 포스톨 애플 모바일소프트웨어(SW) 담당 부사장이 그 책임을 지고 쫓겨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애플 기본 지도 앱의 자리를 잃은 구글은 최근까지 묵묵히 서드파티로서 iOS용 지도 앱을 만들 뿐이었다. 그러나 애플이 구글 지도에 대한 태도를 바꿔놓지 못하리란 전망이 업계 중론이었다. 구글도 내부적으론 이를 인정하는 모습이다.
구글은 세간의 우려대로 직접 개발한 지도 앱을 애플이 정상적으로 검수해 등록시켜줄 것인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애플이 명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등록을 거부하거나, 제출한 앱을 자사 사정에 따라 지연시키는 경우는 흔한 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애플은 구글플레이와 달리 장터에 들어오는 모든 앱을 검수해 통과시킨다. 다만 그 원칙은 초창기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 개발자에게 등록이 거부된 사유를 명시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 외신은 이에 대한 구글 내부의 우려를 논리적인 추론이라 평하며 애플 지도 앱이 형편없는 만큼 그 회사는 구글 지도 서비스를 iOS 환경에 되돌아게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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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지도 서비스 운영을 위해 많은 수천명의 담당인력과 투자를 해왔다는 것은 알려진 내용이다.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신의 단말기에 올라간 지도를 일상에 활용하면서 맵 서비스는 중요한 앱이 됐다.
애플은 아이튠스 앱스토어에서 자사와 지도서비스로 협력하는 톰톰같은 GPS업체나 다른 맵핑 SW업체들이 만든 지도 앱을 판다. 개발자들에게 iOS6 SW개발도구(SDK)를 제공해 iOS 기본 지도를 활용한 앱을 만들도록 독려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애플 지도는 구글이 해온 수준만큼 정밀해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외신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