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지도서비스에서 독도의 한국 주소를 삭제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며 “구글의 새 방침을 인정할 수 없으며 우리 정부가 부여한 독도 주소가 표기돼야 한다고 구글측에 시정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구글측은 표기 변경에 앞서 지난 18일 새로운 방침에 의해 표기를 하겠다는 것을 정부에 알렸으며, 이에 대해 해당 재외공관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즉시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구글이 우리 정부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일본 정부의 입김이 더 세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초부터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국회는 구글 측에 독도와 동해를 다케시마와 일본해로 표기해줄 것을 꾸준히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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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측은 이번 표기 변경이 일본측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한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구글은 “오래전부터 유지한 글로벌 정책에 맞춘 것으로 어떠한 정부의 요청과도 관련이 없다”며 “해당 지역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동시에 지역 연관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 맵에서 영어로 ‘Dokdo’를 검색하면 독도의 지도만 표시되고 한국 주소는 검색되지 않는다. 섬 명칭도 영어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되고 있다. 이전까지는 독도의 지도와 함께 한국 주소(울릉군 울릉읍 독도이사부길 63)가 검색 결과로 나타났다. 동해 역시 일본해로 명칭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