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전집 300권 돌파...전자책 동시출간

일반입력 :2012/11/05 15:14

남혜현 기자

1998년 8월,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가 간행된지 15년만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300권을 돌파했다. 300권째 표제는 '이상 소설 전집'으로, 종이책과 전자책이 동시 출간된다.

5일 민음사는 '이상 소설 전집'을 300번째 <세계문학전집>에 선정, 전자책으로도 동시에 펴낸다고 밝혔다. '이상 소설 전집'은 민음사가 출간한 '100번째' 전자책이기도 하다.

민음사는 지난해 연말 '스티브 잡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자책 제작에 나섰다. 올해 7월에는 '동물농장' '위대한 개츠비' '1984' '오만과 편견' '부활' '제인에어' '카마라조프가의 형제들' '안나카레리나' 등 총 40권의 세계문학전집을 전자책으로 펴냈다.

이어 아직 저작권이 살아 있는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유리알 유희' 등 헤르만 헤세, 서머싯 몸 등 작품들의 경우 정식 전자책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전자책 최초로 매일 1권씩 신간을 출간하는 릴레이 프로젝트 '60일간 매일 만나는 고전'을 출범했다. 매일 한권씩 전자책을 출간하면서, SNS를 통해 책 정보를 공유하고 감상을 나누도록 한 장기 캠페인이었다. 이 캠페인의 마지막 도서가 바로 '이상 소설 전집'이다.

민음사는 전자책을 펴내며 일러두기를 비롯해 목차 구성, 주석 연결, 편집 부호 등 책의 요소 하나하나를 전자책의 편집 공학을 반영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민음사가 전자책 사업에 본격 뛰어들며 가장 주력했던 부분으로, 원서 의도에 집중하면서 전자책 형태와 이미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켰다는 것이다.

민음사 관계자는 세계문학전집이 '새로운 기획, 새로운 번역, 새로운 편집'을 모토로 국내 고전 문학 전집 시장을 이끌어 온 것과 마찬가지로, 전자책에서도 디지털 환경에 맞게 최적화한 포맷팅, 즉 '새로운 기술'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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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음사는 '이상 소설 전집'을 출간하며 무료 애플리케이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고전 300, 퀴즈 300' 역시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오는 10일 이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또한 20대 독자층을 상대로는 대학가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강연회를 진행하며, '이상 소설 전집' 출간 기념으론 이상 생가터이자 제비다방 프로젝트가 열리는 '이상의 집'에서 특별 강연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