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미래' 전자책으로 본다

일반입력 :2012/10/18 16:53

남혜현 기자

지난 10년간 전자책 산업에 대한 기록과 고찰을 담은 '책의 미래(푸른영토 펴냄/장기영 지음)'가 디지털로 출간됐다. 미디어에 대한 사색과 사유를 혁신, 협력과 협업, 그리고 글로벌 키워드로 풀어나가 주목된다.

'책의 미래'는 현재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으로 재직중인 장기영 씨가 100권의 전자책 시리즈로 기획해 집필했다. 현재 시즌1으로 묶인 9권이 먼저 출간됐다.

책의미래 시리즈는 미디어, 출판, 전자책, 콘텐츠, 도서관, 서점, 비즈니스, 글로벌 등 기본적인 프레임에서 디지털교과서, 문자, 인물, 기업 등 한 발 더 나아간 프레임으로 확장해 나가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아울러 각각의 주제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본질적으로 방향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종이책 기반 콘텐츠 창조자와 테크놀로지 혁신자들이 전자책 기반 콘텐츠 창조자와 테크놀로지의 혁신자들로 자리바꿈 해나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과거의 잔재와 미래의 징후들이 현재라는 시공간에서 격렬한 변증법적 과정을 거치는 곳이 지금의 출판 시장이란 설명이다.

이미 출판 시장은 전자책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와있다.네이버 회원 수는 3천만 명, 카페나 블로그 1일 방문자 수는 1천 만 명이 훌쩍 넘는다. 이들은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인터넷 소설부터 종이책에서는 접할 수 없는 방대한 정보들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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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종이책에 의존해서 보던 지식과 정보들이 이제는 인터넷이라는 매체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의 독서 스타일의 변화에 천착하지 못할 경우 종이책 기반의 출판사의 미래는 암담해질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게다가 전자책은 콘텐츠 기획이나 생산 능력만 있다면 자본 없이 언제든지 도전해 볼 수 있는 신세계다. 이 책은 책을 지독하게 사랑하지만 출판산업 양극화의 벼랑 끝에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중소 출판사와 5만여 개의 무실적 출판사, 그리고 종이책 시스템에서 소외되어 왔던 저자와 작가들을 전자책으로 인도하는 안내자 역할을 자처한다. '책의 미래' 시리즈는 전자책 통권으로 9천원, 각권 1천500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