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8년내 터치스크린 부품·소재 세계2위"

일반입력 :2012/11/05 11:37

정현정 기자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디스플레이제조의 핵심인 터치스크린 부품 관련산업을 세계 2위권에 진입시킨다는 목표아래 집중 육성에 나선다. 당장 9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터치스크린 부품·소재를 3년 내에 국산화하고 중소기업의 제품 기획부터 시험·인증, 파일럿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체제를 구축한다.

지식경제부는 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터치스크린 관련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터치스크린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터치스크린 분야 진입은 타이완 등 경쟁국에 비해 늦어 초기 시장과 기술을 선점하지 못했고 부품·소재 분야 원천 기술력도 확보하지 못했다.

세계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유망분야인 터치스크린 산업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세계 5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따라 지경부는 국내 터치스크린 산업이 가진 취약점을 보완하고 미래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2020년까지 세계 2대 터치스크린 강국으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집중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지경부는 선 경쟁국에 비해 뒤처진 터치스크린 핵심·원천 기술을 조속히 개발하기 위해 중점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강화유리, 투명전도성필름 등 소재·부품을 2∼3년 내에 국산화할 방침이다. 또 터치스크린 합착 장비, 강화유리 가공장비 등 수율 확보에 필요한 핵심장비를 개발해 중소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낮춰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질감·촉감형 터치스크린(사물과 접촉해 느끼는 촉감을 재현하는 기술로 촉감생성 터치센서와 질감 표현형 소재 등으로 이뤄진 차세대 터치 핵심기술) 등 차세대 터치스크린 신기술을 조기에 개발하고 학교, 지하철 등 공공기관 보급사업을 통해 대형 터치스크린의 초기 시장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규모 수요처인 국내 대기업과 중소 터치기업 간 효율적인 협업체계도 구축한다. 이날 참석한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은 수요 대기업과 공급 중소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함을 공감하고 ‘터치스크린 산업 동반성장 결의문’을 채택해 향후 대·중소기업간 기술교류, 표준화 대응 등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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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터치스크린 시험·인증 센터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제품 기획 초기부터 시험·인증, 파일럿 생산, 마케팅에 이르는 전주기 지원체제를 구축한다. 이 밖에 터치스크린 장비·소재의 관세 감면, 자금 조달 지원 등 금융·세제 지원을 추진하고 주요 수요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 등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터치스크린이 디스플레이 산업, 나아가 IT 산업을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부각하고 있다”며 “산·학·연이 합심해 터치스크린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