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예상외로 선전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BC카드, KT렌탈 등 자회사 연결 편입 덕분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3분기 보조금 출혈 경쟁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었다.
KT(대표 이석채)는 5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6조5천194억원, 영업이익 5천388억원, 순이익 3천7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BC카드와 KT렌탈의 연결 편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KT렌탈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6% 늘었다.
KT를 제외한 연결 그룹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90억원 대비 2.8배 증가한 1천915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추진해온 그룹경영의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조금 출혈 경쟁이 벌어졌던 3분기 마케팅비로는 총 7천340억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24.6%, 전년 동기 대비 68.7% 늘어난 금액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 매출은 LTE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한 1조7천542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LTE 가입자 순증 규모는 132만명으로 이통3사 중 2위다.
KT LTE 가입자는 10월말 기준으로 281만명을 넘어섰다. KT는 서비스 개시 8개월 만에 업계 최단 기간 LTE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차별화된 요금상품과 고품질 서비스 및 콘텐츠 제공, 전략 단말기 출시 등으로 연말까지 400만명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와 전용통신 수익 감소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어든 1조5천680억원을 기록했다. 비록 전체 매출은 감소하고 있으나 유선전화의 매출 및 가입자 감소 추세는 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초고속인터넷은 서비스 시작 후 13년 만에 국내 최초로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키도 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7.6%, 전년 동기 대비 24.8% 성장한 2천664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20만명 이상 순증을 기록했으며, 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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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와 KT렌탈의 연결 편입 영향으로 9천391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신용결제 규모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 외에도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모바일 페이먼트 등 통신-금융 컨버전스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지난 3분기 KT는 국내 최초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800만명 돌파와 최단 기간 LTE 가입자 200만명 달성을 이뤄내며 유무선 통신시장에서의 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서 KT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