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영국 결국...홈페이지에도 수정 사과문

일반입력 :2012/11/04 02:07    수정: 2012/11/04 09:15

이재구 기자

애플이 2일(현지시간) 영국애플 홈페이지상에 올린 사과문내용을 수정해 재게시하라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결국 새로운 사과문을 올렸다고 씨넷이 2일(현지시간)보도했다.

영국고등항소법원 판사는 애플이 1일 올린 사과문은 “진실이 아니고 부정확하다“면서 사과문 내용을 수정해 24시간 내에 홈페이지에 다시 게재할 것을 명령했다.

영국애플은 홈페이지에 수정된 새 사과문을 올리기에 앞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텔레그래프,가디언지 등에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패드를 베끼지 않았다며 법원명령에 따른 새 사과문 광고를 게재했다.

일간지에 사과광고를 한 것은 지난 달 18일 영국 고등항소법원이 애플영국의 홈페이지에 1개월간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고 영국법을 침해하지도 않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고하고, 주요 영국 일간지에 사과문을 내라고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1일 영국법원은 삼성으로부터 영국애플이 이날 올린 애플의 사과문이 사실이 아니고 부정확하다는 항의를 받자 이 애플 사과문은 진심이 담겨있지 않아 법원명령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진심을 담아 수정해 게재하라고 명령했다. 영국애플의 웹사이트는 이제 이전의 사과문은 법원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 아니었다며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2012년 10월 25일 애플은 영국애플의 웹사이트에 삼성갤럭시태블릿 컴퓨터와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사과문은 잉글랜드및 웨일즈항소법원의 명령을 지키지 않은 부정확한 것이었다. 올바른 사과문은 삼성/애플 영국의 판결문(링크)에 있다 ”

하지만 애플이 영국법원에서 열린 특허전쟁에서 실패하면서 애플은 충격을 줄이기 위해 법원명령에 의한 텍스트와 함께 자신의 의견을 포함시켰다.

원래의 애플 사과문은 “애플은 멋진 디자인을 갖고 있지만 삼성제품은 그렇게 멋지지 않다”는 비르스 1심 판사의 말을 포함시켜 영국애플의 홈페이지에 올렸었다.

애플의 수정된 확장된 사과문 버전은 “영국의 법원이 삼성 승리라고 판결한 것은 드문일이며 이는 한차례의 행사에 불과하다”고 쓰고 있다.

로빈 제이콥 영국항소심 판사는 1일 내놓은 영국애플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내용을 보고는 “애플이 법원명령에 따르지 않으려 했다”며 “ 애플과 같은 회사가 이렇게 하다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영국법원에서의 삼성/애플영국 판결내용을 소개하는 애플영국 홈페이지는 이제 영국법원이 지난 달 18일 내놓은 2단락의 판결속에 영국고등항소법원이 제시한 2단락의 내용도 포함시키고 있다.

지난 2일 아침 애플의 사과문이 영국의 신문 가디언,데일리메일,텔레그래프 등에 등장했다. 하지만 법원이 허락한 세부사항을 포함하는 문단 이외에는 어떤 내용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영국애플의 웹사이트 이번주 신문에 올려놓은 것과 똑같은 다음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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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자 영국신문 데일리메일,가디언지,텔레그래프지에 실린 사과문은 다음과 같다.

“2012년 7월9일 잉글랜드및 웨일즈고등법원은 삼성전자 갤럭시태블릿컴퓨터 즉 갤럭시탭 10.1,탭 8.9, 탭 7.7이 애플이 특허등록을 받은 디자인 No. 0000181607-0001호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고등법원의 판결전문의 내용은 다음 링크 www.bailii.org/ew/cases/EWHC/Patents/2012/1882.html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판결은 유럽연합(EU)전역에 걸쳐 효력을 발휘하며 2012년 10월18일 항소법원의 지지판결을 받은 내용이다. 항소심판결의 사본은 다음 링크 www.bailii.org/ew/cases/EWCA/Civ/2012/1339.html에서 볼 수 있다. 유럽 어느 곳에서도 등록된 디자인과 관련한 금지명령이 시행된 곳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