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연말께 새 위약금제 도입”

일반입력 :2012/11/01 20:39    수정: 2012/11/02 08:45

정윤희 기자

LG유플러스가 중도해지 할인반환금(위약금)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르면 12월이나 내년 1월경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너무 잦은 가입해지를 막아 가입자 유치에 들어가는 보조금을 줄이고 마케팅 비용을 낮추겠다는 목적이다.

성기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전무(CFO)는 1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위약금은 가입해지와 기기변경을 방지해 보조금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의 제도 도입이 의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가 도입한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12월이나 내년 1월 정도에 위약금 제도를 도입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은 LTE 출혈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마케팅비로 4천99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1%, 직전 분기 대비 2.7% 늘어난 수치다.

앞서 SK텔레콤은 1일부터 할인반환금제도(새 위약금, 일명 위약3)를 시행 중이다. 당초 SK텔레콤과 같이 제도를 도입하려던 KT는 일정을 한 달 연기했다.

성 전무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데는 신규 진입을 줄이는 것과 가입해지를 막는 것 두 가지가 있다”며 “다만 전체적으로 10% 정도의 고객이 단말기를 분실하거나 기기변경을 하는데, 이들로부터 컴플레인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5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아이폰5의 국내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인데다 출시된다 하더라도 물량 부족의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예상이다. 국내서는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5를 판매한다.

성 전무는 “아이폰5가 출시되더라도 LG유플러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아이폰5는 없지만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G 등 국내 제조사가 만든 플래그십 모델들이 출시되는 만큼 가입자 유치는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 나올 아이폰5의 물량이 어느 정도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물량 상황에 맞춰 대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내년 경에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연초 제시한 LTE 400만 가입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기대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기준 LTE 가입자는 356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38.4% 증가했다. 무선 ARPU 역시 3만565원(접속료와 가입비 제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직전 분기 대비 4.4% 늘어났다.

성 전무는 “올해는 LTE 가입자 확보에 집중하느라 마케팅 비용은 증가하고 수익은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났다”며 “내년에는 매출 성장에만 치중하지 않고 이익관점에 더욱 무게를 두고 가입자 유치 효율성을 고려해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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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손실 61억원, 당기순손실 3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전환의 이유로는 LTE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가입자 유치 비용 상승을 꼽았다.

매출(총 수익)은 2조8천36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9.1%, 직전 분기 대비 1.3% 늘어났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직전 분기 대비 3.1% 증가한 1조8천2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