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속 슈퍼컴은 美오크리지硏 ‘타이탄’?

일반입력 :2012/11/01 17:35    수정: 2012/11/01 22:44

이재구 기자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 설치된 슈퍼컴 '타이탄(Titan)'이 조만간 발표될 세계500대 슈퍼컴 리스트(Top500)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의 기록을 경신하게 될 전망이다.

와이어드는 31일(현지시간) 세계최고 슈퍼컴 500대가 발표되기에 앞서 지난 29일 공개된 美에너지부산하 오크리지연구소에서 공개된 타이탄 슈퍼컴이 세계최고속 슈퍼컴이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크레이사에서 만들어진 타이탄은 1만9천개의 프로세서와 710테라바이트의 메모리가 사용된 컴퓨터다.

올해 톱 500리스트는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슈퍼컴 컨퍼런스행사를 앞둔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타이탄은 20페타플롭스, 즉 초당 2경 회 연산을 수행한다. 이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에 있는 IBM 슈퍼컴 ‘세콰이어’의 16페타플롭스를 능가하는 것이다.

보도는 타이탄이 슈퍼컴의 일부 계산과정에 연산용 그래픽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따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호스트 사이먼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부소장은 타이탄이 아직 확실히 1등을 거머쥐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이먼 부소장은 오크리지연구소 연구원들이 현재 세계최고속인 세콰이어를 물리치기 위해 약간의 ‘조심스런 실행’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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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은 앞서 오크리지연구소에서 톱 500리스트의 1위를 차지했었던 재규어에 비해 10배나 연산속도가 빨라졌다. 크레이컴퓨터사가 만든 재규어는 3년 전 세계최고속 슈퍼컴이었다. 지난 상반기 톱500 리스트에서 재규어는 6위를 차지했다.

오크리지연구소 측은 타이탄을 에너지와 기후연구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재규어보다)10배가 증가한 타이탄은 보다 높아진 정확성으로 보다현실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