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신입 공채, 36%가 지방대

일반입력 :2012/10/31 14:54

남혜현 기자

31일 삼성그룹은 하반기 3급 신입공채를 실시, 4천500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삼성판 '열린채용'은 지방대·저소득층에 취업 기회를 확대코자 올해부터 실시한 공개 채용 방식이다. 3급 공개 채용자 중 지방대 출신과 저소득층 가정 대학생 비율을 각각 35%와 5%로 할당한다는 것이 골자다.

삼성은 열린채용 실시에 따라 올 하반기 3급 신입사원 공채에서 선발된 4천500명 중 36%인 1천600명이 지방대 출신이며, 5%인 220명은 기초생활 및 차상위 계층 가정의 대학생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거 25~27% 가량 선발되던 지방대 출신 비중이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열린채용이 홍보디면서 우수 지방대 출신들이 대거 지원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은 열린채용 도입 후 지난 8월부터 대전, 부산, 광주 등 3개 도시에서 26개 회사가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또 20개 회사는 전국 주요 지방대학을 방문해 회사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이번 공채에 지원한 지방대 학생은 전년 대비 5천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측은 면접결과, 지방대 출신 학생들도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지방대 출신 채용확대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출신의 구성원들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대외적으로는 출신지역에 차별이 없는 공정한 채용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초생활 및 차상위계층 가정의 대학생은 총 220명이 선발됐다. 삼성은 하반기 공채에서 전국 대학에서 620명의 저소득층 대학생을 추천받아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채용담당자들이 직접 일부 대학을 방문해 제도의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 관계자 외에는 저소득층 특별채용 지원자를 알 수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입사 후 주변의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고 입사한 다른 신입사원들과 동일하게 회사에 정착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공채에선 과거 20%대 수준에 그쳤던 여성합격자 비율이 32%로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삼성 측은 공채에서 여성 합격자 비중이 30%를 넘은 것은 사회 진출을 앞둔 여성들의 능력이 지속 향상되고 있다는 의미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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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은 올해 추가 고용하기로 한 장애인 600명을 10월말까지 채용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추가로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2011년 삼성전자에서 처음 시행한 장애인공채를 전 관계사로 확대했다. 내부적으로는 장애인 임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SBF(Samsung Barrier Free) 인증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