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게임 유통사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자체 모바일 게임 플랫폼 ‘액티베이트(Activate)'를 선보였다. 단일 타이틀 출시를 넘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그리나 DeNA와 같은 플랫폼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는 의지다.
29일(현지시각)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발표에 따르면, 내달 iOS 버전으로 출시 예정인 기존 인기 게임 스카이랜더스(Skylanders) 2종을 자체 플랫폼 액티베이트를 통해 선보인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의 지주회사로 지난 2007년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벤디가 두 회사를 합병했다.
당시 세계 최대의 비디오 게임 퍼블리싱 업체로 부각되며 게임 업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했으나 최근 들어 모기업 비벤디가 매각을 시도했다. 콜오브듀티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굵직한 인기작을 내놓으면서도 수익성이 약화됐다는 내부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8월 아타리의 고전 게임 피트폴(Pitfall)을 시작으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나아가 350여개에 이르는 게임 지적재산권(IP)를 언급하며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중이라고 그렉 카네사 모바일 부문 부사장이 밝히며 주목을 받았다.
우선 이날 발표된 액티베이트를 통해 출시될 게임은 ‘스카이랜더스: 로스트 아일랜드’, ‘스카이랜더스: 배틀그라운드’ 등이다. 신작 2종 역시 기존 게임 IP를 활용했으며, 연내 이르면 내달 출시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액티베이트 플랫폼은 개발자가 게임 친구 목록, 게임 기록을 볼 수 있는 리더보드, 초대 기능,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을 제공하며 게임 이용자는 다수의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접속할 수 있다. 페이스북 계정 로그인을 통해 액티비전이 지원하는 게임을 온라인 모드로 등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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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자체 플랫폼은 한 퍼블리싱 업체의 게임을 한 데 모아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고 다른 게임을 쉽게 알릴 수 있는 기능을 한다. 대표적인 예로 그리의 그리플랫폼, DeNA의 모바게가 있으며 국내 업체로는 게임빌의 게임빌라이브, 컴투스의 컴투스허브와 유통 플랫폼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있다.
외신들은 “비록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이 늦은 편이지만 수많은 IP와 강력한 게임 유통력을 앞세워 신흥 강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