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65%, 스마트폰 탓에 자녀와 갈등

일반입력 :2012/10/29 16:22

정윤희 기자

학부모들은 음란물보다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을 더 걱정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스마트폰 때문에 자녀와 갈등을 겪는 학부모도 65%에 달했다.

유해정보 차단서비스 전문업체 플랜티넷(대표 김태주)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서울, 인천, 대전, 강원지역의 총 24개 학교 학부모 1천3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서 가장 걱정되는 점은 스마트폰 중독(48.1%)을 꼽았고, 음란물(35.9%)이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우려는 자녀 성별로는 남자아이(52.2%)를 둔 부모가 더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중학생 자녀(58.8%)의 비율이 높았다.

또한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 때문에 자녀와 갈등을 겪었다(65.2%)고 답했다. 특히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85% 이상이 갈등을 겪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초등 저학년 학부모(51%), 초등 고학년 학부모(64%)보다 높았다.

갈등원인으로는 사용시간(46.5%)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게임(32.3%), 카카오톡(20.5%), 기타(0.8%) 순이었다. 사용시간으로 갈등이 높아지는 시기는 초등학교 고학년(32.3%)이었으며, 게임으로 갈등이 높아지는 시기는 초등학교 저학년(48.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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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자녀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기 위한 대응방법으로는 사용시간을 제한(64.2%)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한 스마트폰 압수(16.8%), 사용 후 반납(14%)등의 방법을 택했으나, 차단서비스에 가입한 부모는 단 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플랜티넷 관계자는 “설문 결과 학부모 중 유해차단 및 자녀의 스마트폰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는 의견이 80%가 넘는다”며 “많은 학부모들이 적절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유해차단, 스마트폰 관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