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대전, 소니의 생존 전략은?

일반입력 :2012/10/29 11:48    수정: 2012/10/29 13:03

남혜현 기자

소니가 윈도8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노트북을 출시한다. 태블릿 화면을 밀어 올리면 키보드가 나타나는 슬라이드 방식이다. 국내 출시가는 174만9천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바이오 브랜드에 걸맞는 사양과 디자인으로 윈도8 시장서 경쟁력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소니코리아(대표 사카이 켄지)는 29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서 윈도8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갖고 하이브리드PC '바이오 듀오 11'를 통해 노트북 명가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니는 이날 수많은 윈도8 노트북 중 바이오 듀오 11이 윈도8에 가장 최적화한 노트북이라고 강조했다. 태블릿 형태로 만들어 터치에 강점을 뒀으며, 슬라이드 키보드를 밀어 쉽게 노트북처럼 변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여러번 충격 실험을 거친 내구성 실험으로, 모바일 제품으로써 안전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사양도 언급됐다. 경쟁업체들이 태블릿과 결합한 윈도8 노트북을 출시하고 있으나 사양은 듀오 11에 못미친다는 설명이다. 소니코리아 측은 바이오 듀오11이 인텔 3세대 코어i5 프로세서, 128기가바이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노트북의 고사양 부품을 모두 채택, 성능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키보드를 분리하지 않고, 밀어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도록한 '서프 슬라이더' 디자인으로 터치PC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일반 태블릿처럼 PC를 사용하다가 키보드가 필요할 경우 화면을 밀어올려 기존 노트북처럼 사용하게 만든 것. 스타일러스 펜도 추가로 도입해 손글씨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

11.6인치 풀HD 옵티콘트라스트 패널을 탑재해 원본 색상 왜곡을 최소화했다. 소니 독자 기술인 '엑스모어R 포(for) PC' 기술을 적용, 해상도 1920x1080 해상도 풀HD 웹카메라를 전후면에 배치했다. 노트북으로 직접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 콘텐츠를 만들고 태블릿에서 이를 감상하도록 '일+놀이'가 가능한 제품이란 이미지를 부각했다.

무게는 1.3kg 정도로 동급 노트북과 유사한 수준이다. 두께는 17mm로, 평평한 플랫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입출력 단자로 USB 3.0 포트가 지원되는 등 활용도를 높였다.

이 외에 윈도8을 탑재한 바이오S, 바이오T 시리즈 등도 함께 공개했다. S시리즈 중 13P 모델은 인텔 코어i7 프로세서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앞세웠다. 그래픽 시스테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도록 퍼포먼스 스위치를 갖췄다. 검정색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54만9천원이다. S시리즈 중 13과 15 모델은 블랙, 피크, 화이트 3종 색상으로 나왔으며, 가격은 134만9천원이다. 15인치 바이오S는 내부 프로세서(코어i5, 코어i7)에 따라 각각 154만9천원, 184만9천원에 판매된다.

바이오T 시리즈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윈도8 울트라북이다. 정전식 멀티터치 화면을 탑재했으며, 마그네슘 및 알루미늄 재질을 채택해 무게를 최소화 했다. 저런 기능을 도입, 배터리 소모량을 줄였으며, 인텔 3세대 코어i5와 코어i7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별도 동글 커넥터 없이 외부 모니터와 프로젝터 등에 연결할 수 있다. 사용자 선택에 따라 내부 저장장치를 SSD 또는, SSD와 HDD 결합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각각 184만9천원, 139만9천원, 119만9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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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이날 윈도8 터치 UI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윈도8 제품군에 12년간 쌓아온 바이오 브랜드 노트북의 역량을 모두 결집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존 바이오 노트북의 디자인 정체성을 가져가면서, 터치 등 태블릿 사용자환경(UI)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인식 소니코리아 컨수머 프러덕트부문 사장은 윈도8 출현으로 많은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 가운데 바이오 신제품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자환경(UI), 터치 기능이 강화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PC나 태블릿이 각자 제공하지 못했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