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는 치킨 게임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제 범용 제품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화가 많이 될 것입니다.”
25일 권오철 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 대표)는 메모리 시장 고부가가치화를 예상하며 “공급의 증가가 점차 합리적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대 들어 성장하기 시작한 모바일 산업이 메모리 시장의 추세를 바꿔놨다. 권 회장은 “D램은 이제 3개 업체만 남았다”며 “투자비가 엄청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신규 진입업체 진입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출하량 경쟁 시대가 지나가고 있다는 설명이기도 하다. 권 회장은 “12인치 공장을 20나노급으로 전환하려면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수요가 없는데 투자를 함부로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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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은 메모리 시장이 점차 특화된 시장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시대에 고부가가치, 고사양 경쟁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첨단 기기의 기술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투자만 해서 찍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시장은 내년 중반부터의 수급 균형을 예상했다. 권 회장은 “신제품들이 많이 출시가 되는데 일부 해외업체의 기술 진전이 좀 더디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에는 계절 수요로 큰 기대를 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