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적자의 늪을 헤쳐 나오지 못했다.
닌텐도는 24일 올해 2~3분기(4~9월) 실적 공시를 통해 총 매출 2천9억9천400만엔(2조7천801억원), 영업손실 291억5천900만엔(4천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떨어졌으며, 영업손실은 50.7% 정도 적자폭이 줄어든 결과다. 이 회사의 상반기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은 63.3%로, 1천271억엔(1조7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자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닌텐도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닌텐도 3DS' 판매 부진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2’, ‘슈퍼마리오 3D 랜드’, ‘마리오카트7’ 등 인기 타이틀이 출시됐지만 소프트웨어 판매량이 전세계 1천903만 장에 그친 것도 실적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밖에 닌텐도는 계속된 엔고 현상으로 환차손 232억엔(3천209억원)이 발생했으며, 경상이익 역시 472억엔(6천52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이 회사의 순손실은 279억엔(3천85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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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닌텐도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주요 기기 판매 수치를 공개했다. 닌텐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DS와 3DS 누적 판매량은 각각 1억5천250만대, 2천219만대다. 3DS 판매량에는 3DS LL 210만대가 포함돼 있다. 또 닌텐도 위는 9천718만대 전세계 누적 판매고를 기록했다.
닌텐도는 “해외에서 닌텐도 3DS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판매가 예상을 밑돌았다”며 “엔고 추이가 계속돼 232억엔의 환차손이 발생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