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은 PC의 부팅영역인 마스터부트레코드(MBR)를 감염시키는 악성코드인 '부트킷'을 방지할 수 있는 게임계정탈취 악성코드 전용백신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에서도 '아두스카'라는 부트킷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MBR은 PC가 부팅하는 데 필요한 정보들이 저장된 물리적인 하드 디스크 영역이다. MBR은 구조가 복잡하고 크기도 제한적이라 이를 겨냥한 악성코드를 제작하기가 어렵다. 그만큼 백신 프로그램으로 진단/치료하기도 매우 까다롭다. 최근 이를 노린 부트킷이 속속 제작되고 있는 추세다. 안랩이 발견한 아두스카 부트킷은 P2P 사이트 등에서 '해피투게더.exe' 파일로 배포된다. 사용자가 이 파일을 실행하면 일본 성인 만화가 설치된다. 이 중 'crvsv.exe'가 악성코드 파일이다. crvsv.exe가 MBR을 감염시키고 백신 프로그램을 무력화하는 악성코드를 설치한다. 재부팅 시 감염된 MBR이 실행되면 도박성 온라인 게임(HIGHLOW2.EXE, POKER7.EXE, LASPOKER.EXE, BADUKI.EXE, DUALPOCKER.EXE)의 계정이 악성코드 제작자의 인터넷 카페로 전송된다. 이는 해당 게임 사용자의 사이버 머니를 탈취하고, 사용자 PC의 맥 주소, 운영체제(OS) 버전 등이 유출된다고 안랩은 밝혔다. 이 회사는 아두스카 부트킷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해피투게더.exe' 파일을 실행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 안랩이 무료 배포하는 전용백신(http://www.ahnlab.com/kr/site/download/vacc/vaccView.do?seq=108)을 다운로드해 진단/치료하면 된다.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 이호웅 센터장은 "그동안 부트킷은 대부분 러시아와 루마니아를 포함한 동유럽 지역에서 제작, 유포되는 사례가 많았으나 새로 발견된 아두스카 부트킷을 국내 사용자를 겨냥해 제작됐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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