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미니, PC시장 더 흔들...왜?

일반입력 :2012/10/23 14:58    수정: 2012/10/23 19:28

이재구 기자

아이패드미니는 태블릿이 PC시장을 잠식한 트렌드 그대로 PC시장을 잠식할 것이며, 특히 낮아진 가격은 PC구매시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을 파고 들어 가뜩이나 불안한 PC시장을 더 요동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됐다.

씨넷은 22일(현지시간) JP모건 분석가의 보고서를 인용, 23일 공개되는 아이패드미니가 가뜩이나 부진에 빠진 PC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크 모스코위츠 JP모건 분석가는 아이패드미니는 낮아진 가격을 무기로 삼아 가뜩이나 약화된 PC시장 점유율을 더욱더 빼앗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날 쓴 투자자노트에서 “우리가 보기에 아이패드미니는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과 e북리더 고객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을 감안할 때 우리는 가격에 민감한 사용자들이 PC를 구매하는 대신 아이패드를 구매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 모스코위츠 분석가는 “소비자들은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는 '좋은 느낌을 주는 구매'를 하게 된다”면서 아이패드미니와 다른 태블릿들이 PC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소비자들은 새 컴퓨터를 사기 전에 그들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2~3회 바꿔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이는 일반 소비자들의 평균 PC수명 퇴출기간이 4~5년에서 6~7년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마크 모스위츠는 “우리의 연구결과 불경기 속에 고객들이 레티나디스플레이가 장착되지 않은 작은 저장용량의 소형 아이패드는 249달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리 분석가는 아이패드미니가 보다 큰 아이패드2의 판매를 잠식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모스코위츠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그는 애플이 그동안 새 단말기를 내놓을 때 기존 제품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당히 약삭빠른 가격전략을 채택해 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아이폰을 자사의 이익마진의 핵심으로 여기며 이에 의존해 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의 이익 가운데 3분의 2 정도를 아이폰 판매에 의존해 온 것으로 여겨진다.

아이패드는 애플 전체 매출이익의 10~15%에 불과한 이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변할것이라고 모스코위츠는 말했다.

아이폰5는 여전히 향후12~18개월 간 이익을 낼 것이며 특히 차이나모바일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시간표가 지나면 아이폰의 성장은 둔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마크 모스코위츠분석가는 내다봤다.

이에따라 아이패드와 아이패드미니는 더많은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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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애플은 아이패드미니를 아이폰5보다 늦은 페이스로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모스코위츠는 말했다.

이 작은 태블릿은 11월과 12월에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에 출시될 것이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는 12월 중순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