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여성 CEO 첫 성적표...전문가 예상 웃돌았다

일반입력 :2012/10/23 08:34    수정: 2012/10/23 09:05

이재구 기자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첫 분기에 증시분석가들의 예상을 넘는 호조를 기록했다.

씨넷은 22일(현지시간) 구글 부사장 출신인 마리사 메이어 신임 CEO가 최소한 분기 실적으로는 새로운 스토리를 썼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이날 야후의 흑자전환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상향 조정된 주당 수익을 보면 지난 9월30일로 끝난 3분기 야후 주가는 주당 35센트까지 올랐다. 지난 해 동기에는 21센트였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의 12억 2천만달러에 비하면 12억달러를 기록해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한 매출 10억8천만달러, 주당수익 25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마리사 메이어 CEO는 “야후는 견조한 3분기를 보냈으며 검색과 디스플레이 분야의 안정된 실적에 힘입고 있다”고 말했다.

야후가 오랫동안 겪어오고 있는 최대 문제는 미디어회사가 되느냐 IT기술회사로 남느냐의 사이에서 겪는 정체성 위기가 꼽히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주말 야후가 20억달러 이상의 현금과 증권을 투입해 보다 더 기술에 초점을 둔 야후 부활계획을 추진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야후는 알리바바 그룹의 지분을 매각한 후 자사가 43억달러의 가처분 현금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야후가 온라인예약 사이트인 오픈테이블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야후는 현재 전세계에 7억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수많은 인기 브랜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야후파이넌스, 야후뉴스, 야후스포츠 등이 포함된다. 그동안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는 야후 DNA를 바꾸고 자사가 제공하는 수많은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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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3분기 매출과 관련돼 알려진 주요 지표는 ▲트래픽 인수비용 지불후(TAC) 디스플레이매출은 지난 해와 비슷한 4억5천200만달러 ▲일반회계기준(GAAP)에 따른 디스플레이매출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 증가한 5억6백만달러 ▲트래픽인수비용을 포함한 검색매출은 11% 증가한 4억1천400만달러 ▲일반회계기준에 따른 매출은 1% 증가한 4억7천200만달러 등이다.

하지만 씨넷은 지난 7월16일 임명된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는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데엔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회사의 주가는 메이어 CEO 임명 소식이 발표됐을 때 15.65달러였지만 이후 주가는 거의 제자리 수준인 15.77달러라고 보도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