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EBS, KBS 만화영화 캐릭터의 남성 편중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기현 의원(새누리당)이 EBS와 KBS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대상 만화영화의 주인공은 대부분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EBS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방영 중인 총 14개 만화영화 중 남성 캐릭터가 단독으로 주인공인 만화영화는 7개(50%)로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여성 캐릭터가 단독으로 주인공인 만화영화는 4개(29%), 남여 공동주인공은 3개(21%)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해외제작 만화영화(4개)를 뺀 국내제작 만화영화 총 10개 가운데 남자가 단독으로 주인공인 경우가 7개(70%)로 과반을 넘었다. 여자가 단독으로 주인공인 것은 단 1개(1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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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KBS가 지난 2009년부터 올 9월말까지 방송한 총 27개 만화영화 중 남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작품은 20개(74%)였고, 여성이 주인공인 경우는 고작 7개(26%)였다. 아울러 27개 만화영화 프로그램의 남여 출연자수에서도 남성과 여성 캐릭터는 각각 62.3%, 38.4%의 출연 비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 김기현 의원은 “여성의 사회진출과 활약이 부각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어린이 대상 만화영화에 남성 캐릭터 위주의 등장인물을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바람직한 성역할을 담은 만화영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