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탭북', LG전자 PC 살릴까?

일반입력 :2012/10/22 11:28    수정: 2012/10/22 11:38

남혜현 기자

윈도8이 LG전자 PC사업부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LG전자가 MS 윈도8 발매에 맞춰 터치에 최적화한 노트북과 일체형PC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LG전자(대표 구본준)가 노트북과 태블릿을 결합한 탭북 'H160'과 터치스크린 기반 일체형PC 'V325' 등 윈도8 PC 2종을 오는 26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제품은 모두 윈도8 OS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윈도8은 같은 사양에선 전작인 윈도7 대비 컴퓨터가 켜지는 부팅 속도가 2배 빨라졌다. 터치에 최적화된 직관적 시작 화면을 제공한다.

이 외에 MS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개별 앱들은 초기 화면에 만들어진 사각형 아이콘인 '타일'을 클릭해 실행한다.

새 사용자환경(UX)이 어색하다면, 설정을 통해 일반 데스크톱 화면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이 화면에선 키보드나 마우스를 이용해 오피스 등 일반 PC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HE사업본부 IT사업부장 이정준 부사장은 두 제품은 윈도8 OS의 혁신적인 사용자환경(UI)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하는 차세대 PC라며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내 PC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북과 태블릿의 결합, 탭북 'H160'

11.6인치 화면 크기 'H160'은 겉으로 봐선 태블릿에 더 가깝다. 그러나 연결된 키보드를 밀어올리면 오피스 등 문서작성과 미디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노트북 형태가 된다. LG전자는 H160 출시 이후, 다양한 후속 제품을 선보이며 유사한 모양의 제품들을 '탭북'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키보드는 제품 옆면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했다. H160의 터치스크린으로 인터넷 등을 사용하다 측면의 '오토슬라이딩(Auto-Sliding)' 버튼을 누르면 스크린이 비스듬히 올라가며 키보드가 노출된다.

무게는 1.05㎏으로, 일반 태블릿보다 다소 무겁다. 그러나 키보드를 포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트북 대비 가볍다. 완전 충전시 최대 10시간까지 배터리 사용이 지속된다. 별도 어댑터 무게는 120g이다.

스마트 터치펜이 도입,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제품 화면은 IPS(In-Plane Switching) 기술로 자연색을 정확히 구현한다. 178도 시야각으로 각도에 따른 화면 왜곡 현상을 줄였다.

표준 USB 단자를 지원해 USB메모리, 무선마우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HDMI 단자도 탑재, 대화면 TV를 통한 고화질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또, 마이크로SD카드 슬롯으로 저장 장치도 추가 확장할 수 있다. 가격은 전용 파우치를 포함해 110만원대다.

■열손가락 멀티터치를 품은 일체형PC ‘V325’

PC, TV 및 모니터 기능을 모두 포함한 일체형PC 'V325'은 최대 10손가락 동시 터치를 지원, 다양한 터치 기반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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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인치 화면 크기에 검정과 흰색을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독립형 TV튜너를 탑재해 PC 부팅 없이 별도 전원버튼으로 TV를 켜고 끌 수 있다. 기존 LG전자 일반 TV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으며, '픽처 인 픽처(PIP)' 기능으로 PC 사용 중 TV 시청을 가능하게 했다.

멀티태스킹 성능을 향상시킨 인텔 3세대 코어 i5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3D 입체영상을 위해 엔비디아 지포스(GeForce) GT640M 그래픽카드를 내장했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50만원에서 2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