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의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던 브라질 신문사들이 결국 구글 뉴스 제휴를 중단을 선언했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신문협회(ANJ)는 최근 협회 소속 154개 신문사의 기사를 구글 뉴스에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오 글로보’ ‘오 에스타도 데 상 파울루’ 등 이번 결정에 동참한 신문사들은 발행 부수를 합하면 전체의 90%에 이를 정도로 브라질 유력 매체로 꼽힌다.
ANJ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구글 뉴스에 제목과 기사 2~3줄을 제공해왔다. 구글 이용자는 기사를 클릭할 경우 해당 언론사 웹사이트로 곧바로 연결돼 기사 전문을 읽을 수 있다. 한국의 ‘네이버 뉴스캐스트’와 유사한 방식이다.
ANJ는 이 실험이 실패했다고 단정지었다. 카를로스 페르난도 린덴버그 네토 ANJ 회장은 “기대와 달리 구글 뉴스 서비스가 디지털 독자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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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ANJ측과 구글은 최근까지 “구글이 사용료도 내지 않고 헤드라인을 사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과 “언론사들의 주장은 특정 레스토랑에 관광객을 데려다 주는 택시 운전사에게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이치”라는 입장으로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한편 구글이 언론사와 마찰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벨기에, 독일, 프랑스 등은 검색 엔진 사이트가 기사를 게재할 경우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입법 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