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그동안 꽁꽁 베일 속에 감춰왔던 데이터센터 내부를 외부인에게 공개했다. 세계 최대 IT인프라 운영회사인 구글은 각지의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와 인터넷 포털업체에게 효율적인 인프라 운영에 대한 훈수를 뒀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르노어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내부를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동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각지 데이터센터 내부 사진들과 스트리트뷰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노스캐롤라이나 데이터센터 내부에 위치한 서버, 스토리지 공간과 냉각설비, 보안시설뿐 아니라 당담 실무자, 데이터센터 시설의 위치까지 공개했다. 이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고, 인프라를 관리하는지, 에너지 관리와 설비 관리 노하우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우르스 횔즐 구글 수석부사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소식을 알리면서, 구글의 서버를 가까이서 보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세부적인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의 블로그에서 구글 데이터센터 정보에 대한 소개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10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구글은 오래전부터 자체 제작한 서버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2009년 구글의 서버가 공개되면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구글은 대규모 서비스 운영에 최적화시킨 서버 메인보드를 직접 디자인하고 주문제작한다.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고, 섀시 내부에 UPS를 내장시켰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운영SW도 자체 개발 파일시스템인 맵리듀스와 전체 클러스터 중 일부 서버의 장애 시에도 서비스중단없이 운영할 수 있는 스패너 같은 SW 기술을 사용한다.
구글의 데이터센터 공개는 사회적 기여 차원에서 이뤄졌다. 구글은 데이터센터 운영 속에서 쌓은 여러 노하우를 외부에 알려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라고 조언한 셈이다. 최근 페이스북이 자사의 데이터센터 홍보에 열을 올리는 데 자극을 받은 것으도 보인다.
관련기사
- 포스코, 충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가동2012.10.18
- 구글, 데이터센터에 풍력발전 연결2012.10.18
- 페이스북의 독특한 데이터센터 냉각비법2012.10.18
- 데이터센터 전력낭비 이대론 위험하다2012.10.18
최근 국내외 데이터센터가 갈수록 거대해지는 가운데 효율적 운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세계 각지의 인터넷포털과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은 구글의 노하우를 얻기 위해 목말라 있는 상태였다.
구글은 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 홍보와 같은 행보를 걷게 됐다. 이로 인해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업자 중 아마존만 자사의 인프라를 공개하지 않는 기업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