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가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윈도8을 놓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마지막 윈도'라 일축한 발언이 화제다. 클라우드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가 그 주인공이다.
외신들은 베니오프 CEO가 19일(현지시각) 미국 맨해튼의 클라우드포스 행사장서 받은 질문에 답하며 윈도8이 마지막 윈도가 될 것이라며 윈도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클라우드포스는 세일즈포스닷컴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화제가 된 베니오프 CEO의 발언은 여기서 기자와 애널리스트 상대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가운데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클라우드포스 기조연설은 지난달 열린 연례컨퍼런스 '드림포스'의 내용과 대동소이했다. 다만 이번엔 세일즈포스닷컴의 기존 마케팅 클라우드 솔루션에 더해 20가지 소셜분석서비스를 새로 소개했다.
현장에서 베니오프 CEO는 '업무용 시스템을 윈도8로 업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밝힌 세일즈포스 고객사 임원과의 대화를 화두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는26일 출시할 MS의 최신 운영체제(OS)에 그리 밝지 않은 전망을 제시했다.
베니오프 CEO에 따르면 요새 사람들은 윈도기반의 전통적 PC를 더이상 자주 논하지 않으며, 대신 그들이 사고 싶어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주제로 삼곤 한다. 그는 애플의 아이폰5와 아마존 킨들파이어HD 단말기를 예로 들었다.
베니오프 CEO는 내 생각에, 윈도8은 이제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며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딱히 대안이 없어서' 윈도7로 업그레이드해야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윈도 OS에 대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 깎아내린 베니오프 CEO 발언의 속내는, 윈도가 자사 클라우드 제품을 사용하는데 필수요소가 아님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된다. 세일즈포스닷컴 솔루션은 여러 OS와 단말기 환경을 가리지않고 돌아간다. 그런 클라우드기반이 아닌 전통적 업무용 소프트웨어는 윈도 또는 리눅스같은 OS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전통적인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쓰려면 여전히 OS가 필요하다. 분명한 사실은 윈도8이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과 혼합형 단말기 등에 탑재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 MS는 윈도7로 돌리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윈도8 환경에서도 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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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S는 윈도8과 비슷해 보이는 '윈도RT'도 내놓는다. 이는 윈도8에 선보인 새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똑같이 보여주고 오피스 프로그램도 쓸 수 있지만,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진 않는다. 윈도RT는 ARM기반 단말기에 탑재돼 돌아가며 태블릿 환경을 겨냥한 터치스크린 조작체계, '모던UI'용 앱을 돌리기에 알맞은 OS로 이해되고 있다. 이를 탑재한 MS 자체 태블릿 '서피스' 단말기는 애플의 아이패드에 맞설 것으로 업계는 점친다.
한 외신은 베니오프 CEO의 발언에 대해 이런 실제 배경이 어떻든간에 베니오프 CEO의 발언은 확실히 놀라운 것으로, 다른 기업 CEO와 CIO들에게 울려퍼질 수 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계의 선각자로서 그의 발언에 무게가 실린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