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비자들의 관심에 멀어진 대표적인 IT 제품이 바로 넷북이다. 한때 저렴하면서도 가볍고 쓸만한 노트북으로 각광받았지만 부족한 성능과 태블릿PC 보급으로 주류 시장에서 밀려났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서 최신 아톰 프로세서가 탑재된 넷북이 20만원대 팔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비록 운영체제가 포함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한번 쯤 구입을 고려해볼만 하다.
올해 초 출시된 넷북은 보다 성능이 향상된 인텔의 새로운 아톰 프로세서인 코드네임 세다 트레일 N2600, N2800을 장착하고 무게도 1kg 내외로 가벼운 편이다. 또한 1~2GB 메모리와 300GB 내외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장착해 사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다.
특히 N2600 아톰 프로세서와 궁합을 이루는 GMA3600 내장 그래픽은 종전에 비해 성능이 두 배나 향상됐다. 넷북으로도 풀HD 영상 재생은 물론 간단한 2D 온라인게임도 무리 없이 구동이 가능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인상적이다. 6셀 기준 10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대부분 넷북이 경량화를 위해 채택하는 3셀 배터리에서도 5~6시간은 충분히 사용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넷북은 주로 인터넷, 동영상 감상, 문서작성 등에 활용된다.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키보드로 인해 들고 쓸 수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여러 면에서 보급형 태블릿과 비교해 부족함이 없다. 오히려 SD카드 리더기나 USB와 같은 각종 확장 단자를 감안하면 넷북이 더 편리한 구석도 있다.
인텔은 앞으로도 꾸준히 넷북용 아톰 프로세서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핵심은 저전력으로 구동되면서도 보다 성능을 끌어올리는 설계에 맞춰져 있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할 뿐만 아니라 시장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특히 보다 가벼워진 윈도8이 출시되면 넷북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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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비롯해 레노버, 에이수스, MSI 등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PC 제조업체역시 넷북을 비롯한 보급형 노트북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북이 비록 소비자들의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보급형 노트북 PC 시장에서 존재감은 여전하다”며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넷북이 가진 강점은 앞으로도 무시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